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시기'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26/07/07 08:45:23

최종수정 2026/07/07 09:00:24

건보공단 빅데이터 3만4000여 명 분석

심방세동 위험, 수술후 1년 이내 4.06배↑

[서울=뉴시스] 폐암 수술 후 시간 경과 및 치료 방식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 변화(일반인 대조군 비교)_수술 후 1년 이내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폐암 수술 후 시간 경과 및 치료 방식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 변화(일반인 대조군 비교)_수술 후 1년 이내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폐암 수술 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수술 직후의 염증 반응과 자율신경계 변화, 폐 절제에 따른 혈역학적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심방세동이 단순 합병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 사망 위험 등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이런 가운데 폐암 수술 후 발생하는 심방세동 위험이 수술 1년 이내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화된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종호·윤동욱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암 수술 환자 3만4519명과 일반인 대조군 10만3557명을 비교 분석해 그 결과를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폐암 수술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일반인 대비 1.61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첫 1년 이내에는 위험이 4.06배까지 급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은 시간이 흐르며 뚜렷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수술 치료만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1년 이내 심방세동 위험이 일반인 대비 3.26배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해 수술 후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일반 인구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추가적인 연계 치료를 진행한 일부 환자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이 조금 더 길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경과 시점과 치료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론적으로, 모든 폐암 수술 환자에서 동일 강도의 장기 심혈관 감시를 적용하기보다는 위험도에 따른 차별화된 추적관찰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수술 직후에 가장 높지만, 시간 경과 및 치료 과정 등에 따라 장기 위험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을 전국 규모 자료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조종호 교수는 "폐암 환자의 치료 성적이 계속해 향상되면서 암 치료 이후의 심혈관 건강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추적관찰을 적용하기보다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감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내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1~2005년 16.6%에서 2019~2023년 42.5%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역시 같은 기간 폐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 65.7%를 기록하고 있다.

폐암 치료 성적 향상으로 장기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심혈관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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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시기'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26/07/07 08:45:23 최초수정 2026/07/07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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