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기술보다 중요한 건 음악을 대하는 태도"

기사등록 2026/07/07 09:00:00

최종수정 2026/07/07 09:36:24

롯데콘서트홀 상주 음악가로 14, 19일 공연

직접 선정한 연주자와 실내악…리사이틀도

"좋은 곡 아직 많아…그때의 나를 담은 음악 전하고 싶어"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아직 연주하지 못한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듯이 같은 곡도 시간에 따라 감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나 자신의 변화와 흐름에 맞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6일 서면인터뷰에서 연주자로서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달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12월 롯데콘서트홀의 올해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뒤 갖는 무대다. 오는 14일에는 실내악 공연을, 19일에는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조성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2017년 첫 국내 리사이틀을 연 곳이기도 하다.

조성진은 "한국에서 연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공간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억이 많은 공연장"이라며 "공간과 함께 성장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편안하다"고 말했다.

첫날 공연은 실내악 콘서트로, 조성진이 직접 연주자를 선정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를 비롯해 클라리넷 수석 벤젤 폭스, 호른 수석 슈테판 도어, 한국 최초 종신단원인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실내악의 핵심으로 '호흡'을 꼽았다.

그는 "오래전부터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교류를 이어온 분들"이라며 "함께하는 음악가를 선택할 때는 기술적인 수준보다 서로의 호흡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는 음악가를 선정하는 기준은 기술적인 수준보다 서로 간의 호흡, 그리고 음악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더 풍부한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브람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호른 삼중주 E♭장조', '클라리넷 삼중주 a단조',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등을 연주한다.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라하브 샤니 & 뮌헨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서 협연했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라하브 샤니 & 뮌헨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서 협연했다. (사진=빈체로 제공 ⓒWON HEE LEE)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리사이틀에서는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을 시작으로, 쇤베르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를 연주한다. 또 조성진의 주전공인 쇼팽의 열네 개의 왈츠를 선보인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해 온 그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중요한 음악 작업이라고 말했다.

"서로의 생각을 듣고 조율하며 하나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죠. 무대뿐 아니라 음악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야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도 더 온전하게 전할 수 있어요."

그는 오랜 호흡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신뢰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진 '인 하우스 아티스트' 공연 포스터.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진 '인 하우스 아티스트' 공연 포스터.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 밖에서 후배 음악인들과 만나는 시간도 자신에게는 또 다른 배움이다. 그는 지난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조성진은 "어린 음악가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의미가 있다"며 "그들의 신선한 시각에서 오히려 제가 좋은 자극을 받을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밖의 시간 역시 결국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그 시간들도 무대 위의 시간만큼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연주자는 관객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가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준다"며 "더운 여름이지만 공연장에서 잠시나마 음악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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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술보다 중요한 건 음악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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