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출마 첫날 정청래에 "자기정치" 저격…당권경쟁 격돌 예고

기사등록 2026/07/07 05:00:00

金, 정청래 겨냥 "'집권여당 아닌 집권야당' 지적 깊이 성찰해야"

鄭 "네거티브 않겠다"…金 "정치적 논쟁, 네거티브 다른 문제"

계파간 대리전 양상도…"鄭 불출마해야" "金, 유체이탈 화법"

송영길, 이번 주 중반 출마 가능성…'전대 완주론' 관측 나와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첫날부터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각을 세웠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송영길 의원도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충돌이 본격 점화되는 양상이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했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지휘했던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선 "(진보 진영이) 집권을 했는데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처럼 비춰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직후 정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했지만 김 전 대표는 이에 "우리 당의 역대 지도자는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정치적 토론과 논쟁을 피하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 네거티브는 다른 문제"라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으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계파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당내 친명(親이재명)·친청(親정청래) 갈등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 구도를 보여왔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email protected]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에서 정 전 대표를 직격한 이후에 친명·친청계 의원들 사이에서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출마의 첫 자리에서부터 시대착오적이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시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남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 개탄스럽다"며 "이렇게 남탓만 하는 것이 정작 김민석 당대표 후보님 본인의 '자기정치 폐해'나 '당정협력 혼선'을 초래하는 자기정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 비당권파 최고위원 강득구 의원은 전날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난 지선의 결과에 대해 "압승, 승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 전 대표도 자기 성찰의 시간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 "정 전 대표가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단결의 언어,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더니 정 전 대표의 측근인 이 최고위원은 아직도 네거티브만 하고 있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의원은 이번 주 중반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당대표 출마선언문'이라고 기재된 서류를 들고 참석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송 의원은 김 전 총리와 지지층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송 의원이 김 전 총리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완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당대회가 3파전 끝에 결선 투표로 이어지게 되면 두 후보간 자연스럽게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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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07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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