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끊긴 BYD, 3천만원대 'PHEV'로 역습…하이브리드 시장 흔들까

기사등록 2026/07/07 05:30:00

최종수정 2026/07/07 06:16:28

BYD, 승용부문 전기차 보조금 제외…자체 할인 프로모션 진행

3750만원 대 중형 SUV '씨라이언6'출시해 PHEV 진출

가격대 국산 하이브리드와 겹쳐 직접 경쟁 관측

[서울=뉴시스]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씨라이언 6 DM-i'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씨라이언 6 DM-i'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 BYD가 정부의 보조금 중단 악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일반 하이브리드(HEV)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안방 시장의 수요를 대거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에서 국내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 역량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중국 BYD가 승용 부문에서 유일하게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이 포함됐고, 수입차에서는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에 이어 폴스타가 새롭게 추가됐다.

정부는 승용차 기준 대당 최대 58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한다.

53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이 전액 지원되고 5300만원 이상~8500만원 미만이면 절반을 받지만, BYD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최저 2000만원대 '돌핀'과 '씰라이언7'을 앞세워 올해 1~5월 국내에서 7023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BYD로서는 향후 전기차 확장세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BYD는 보조금 중단 악재에 대응해 우선 7월 한 달간 국고 보조금 상당액(109만~169만원)을 자체 부담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아울러 PHEV 신차를 출시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BYD가 지난달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중형 SUV '씨라이언6'의 국내 출시가는 3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자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 판가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PHEV는 자체 엔진과 감속 에너지로만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달리 전기차처럼 외부 전원을 연결해 배터리를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유선 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량을 뜻한다.

씨라이언6는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독자 주행으로 복합 기준 70km를 운행할 수 있다.

가솔린 연료 완충 시 총 주행가능거리가 1000km이 넘어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특성을 지닌다.

현재 국내 보조금 체계상 PHEV에 대한 구매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전기차 보조금에서 탈락한 BYD로서는 정부 규제 리스크가 없는 틈새 시장을 완벽하게 확보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외관.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외관[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YD의 이번 PHEV 신차 출시는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산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용 PHEV 라인업을 생산하지 않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토요타 RAV4 PHEV 등이 6000만원 전후에 판매되는 상황이다.

BYD가 토요타보다 2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사실상 경쟁 상대로 국산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3750만원이라는 씨라이언6 가격은 국산 준중형 SUV인 투싼이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상위 트림 가격대 겹친다. 한 체급 위인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보다는 저렴하다.

파노라마 선루프, 3D 서라운드 뷰 등 국산차에서는 옵션을 추가해야 하는 고급 사양들이 기본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 면에서 국산 HEV 수요를 일정 부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 6 DM-i는 내연기관의 주행 거리와 전기차의 경제성을 동시에 원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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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끊긴 BYD, 3천만원대 'PHEV'로 역습…하이브리드 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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