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개그우먼 이희구가 어린 시절 겪은 가정사를 털어놨다. (사진=MBN)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2179247_web.jpg?rnd=20260706161952)
[서울=뉴시스] 개그우먼 이희구가 어린 시절 겪은 가정사를 털어놨다. (사진=MBN) 2026.07.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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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우먼 이희구가 어린 시절 겪은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희구는 지난 5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해 어머니와의 사연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버려진 아이였던 것 같았다"며 예방접종조차 제대로 맞지 못할 정도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희구는 5세 때 영양실조와 고열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만 찾았고, 지방 출장 중이던 아버지가 병원으로 오는 동안 "희구가 살아있게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의 일도 고백했다. 이희구는 "어머니가 외도를 하고 가정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부모의 다툼이 잦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가 자신을 나이트클럽과 카바레에 데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희구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늦게 들어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을 알리바이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희구는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마와 아빠와의 부부싸움은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가 됐다"며 "제가 입만 다물고 있으면 평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대학생이 된 뒤에도 상처는 이어졌다. 이희구는 어머니가 따로 불러 만나러 갔지만, 당시 어머니가 운영하던 술집에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자신을 부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희구는 "그 상황이 너무 견딜 수 없었다"며 "내 존재가 없다고 생각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을 먹었고, 그때도 아버지가 저를 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희구는 뒤늦게 어머니에게 '경계성 지적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어머니와 떨어져야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1987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희구는 방송 활동을 이어갔지만, 2001년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어머니도 치매 증상을 보였고, 그는 부모 간병으로 14년의 공백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희구는 "활동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회와 단절되고 집안에 고립됐다"며 "부모 둘과 같이 사는 것은 생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이희구는 "그냥 빈털터리가 됐다"며 생계를 위해 식당 주방과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대학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간병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희구는 "그런 걸 다 이기고 극복하고 결국은 저의 삶에 밑천이 됐다"며 "세상에 이 모든 것이 헛된 건 아무것도 없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단단하고 잘 자란 희구가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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