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매도세에 美통화정책 기조 변화 반영
"원·달러 환율 상승폭 과도, 엔화 반등해도 하락폭 제한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전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계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외환 거래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21351187_web.jpg?rnd=2026070608370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전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계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외환 거래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6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거래가 시작되면서 고환율 지속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편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화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개장했던 외환시장은 2016년부터 폐장 시간이 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 바 있다. 이후 2024년 7월부터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거래시간이 확대된 뒤 이날부터 24시간 거래가 시작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84.6원(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평균 환율은 1501.6원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이는 모두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주식 자금의 흐름"이라며 "국제수지 금융계정의 주식 자금 흐름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된 주식 자금의 유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울기가 가팔라진 원·달러 환율 흐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관리를 위한 매도세가 주가지수와 환율의 대비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50조262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반영되며 미 달러 강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오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주식 자금 흐름뿐 아니라 그동안 반대로 움직였던 금리 부문도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만큼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등락은 있겠지만 하락하기보다는 우상향하는 추세대를 따라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달러인덱스는 3% 상승했는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 8% 하락했다"며 "연료 가격 상승에 취약한 경제구조, 연준 금리 인상 부담, 엔화와의 동조화를 감안해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과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 성장 전망 상향 조정, 유력한 기준금리 인상, 양호한 국내 증시 등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만한 요인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달러화를 보유하려는 성향 강화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실질적인 외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수요가 계속해서 늘면 외화가 더 비싸진다"면서 "원화 대신 외화를 보유하려는 심리와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지된다면, 하반기에 달러화가 약해지고 엔화가 반등해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