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에 잘 생긴다"…황달이 보내는 '이 암' 신호

기사등록 2026/07/06 10:29:27

최종수정 2026/07/06 10:58:24

바터 팽대부 암, 황달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담즙 색소 빌리루빈 배출로 소변 짙은 갈색 증상

[서울=뉴시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터 팽대부 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지나가는 담관과 췌장관이 만나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바터 팽대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터 팽대부 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지나가는 담관과 췌장관이 만나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바터 팽대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흔히 간 질환의 신호로 연상되지만 담관과 췌장관이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암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바터 팽대부 암'은 황달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담도암이나 췌장암보다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터 팽대부 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지나가는 담관과 췌장관이 만나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바터 팽대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바터 팽대부는 담관과 췌장관이 합쳐져 공통관을 이룬 뒤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는 부위로, 십이지장 유두라고도 한다.

이 암은 전체 소화기암의 약 0.1~0.2%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다. 팽대부 주위 암 가운데서는 약 6~12%를 차지하며, 주로 50대 후반부터 60대에 많이 발생한다.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선종은 평균 7~8년 정도 먼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용종증이나 가드너 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러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가드너 증후군은 유전자 이상으로 대장에 여러 개의 용종이 생기고, 뼈나 연부조직에도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 유전 질환이다.

바터 팽대부 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이다. 환자마다 황달이 심해졌다가 호전되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이는 이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회백색 변, 짙은 갈색 소변, 피부 가려움증, 흑색 변, 우상복부 통증, 식욕 저하,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종양이 담즙의 흐름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혈액으로 역류해 황달이 생기고, 담즙 색소가 장으로 전달되지 않아 대변은 회백색이나 크림색으로 변한다. 반대로 혈액 속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은 소변으로 배출돼 소변 색이 짙은 갈색을 띠게 된다.

담즙산이 혈액을 통해 피부에 축적되면 심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며, 암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흑색 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것도 중요한 경고 신호다. 특히 6개월 동안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환자의 약 70~80%에서는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이 없더라도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간과 담도의 이상을 보여주는 알칼라인포스파타아제(ALP)와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rGT) 수치가 상승하고, 간세포 손상을 나타내는 GOT·GPT와 췌장 효소인 아밀레이스 수치도 높아질 수 있다.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다. 바터 팽대부 암은 황달로 비교적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약 80~92%에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수술은 췌장 머리와 십이지장을 함께 절제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다.

림프절 전이나 주변 장기로 암이 퍼진 경우에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거나, 수술이 어려우면 항암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바터 팽대부 암은 다른 담도 주변 암보다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다. 종양이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황달이라는 뚜렷한 증상 덕분에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은 40~60%에 이른다.

다만 치료하지 않으면 담관 폐쇄로 인한 담관염과 간부전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료계는 "바터 팽대부에는 양성 종양인 선종이 먼저 생긴 뒤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선종으로 진단되더라도 종양 절제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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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에 잘 생긴다"…황달이 보내는 '이 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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