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트라우마로 14층 계단만…"안전제일 남편" 아내의 하소연

기사등록 2026/07/06 12:15:00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에 방송된 한 여성이 극도로 겁이 많고 모든 모험과 위험을 거부하는 '안전제일주의' 남편 때문에 답답함을 토로한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JTBC' 캡처)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에 방송된 한 여성이 극도로 겁이 많고 모든 모험과 위험을 거부하는 '안전제일주의' 남편 때문에 답답함을 토로한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JTBC' 캡처)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극도로 겁이 많고 모든 모험과 위험을 거부하는 '안전제일주의' 남편 때문에 답답함을 토로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 8년 차를 맞이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A씨는 다정다감하고 외모도 이상형에 가까운 남편을 만나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기대했으나 남편의 상상 초월하는 겁먹는 모습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길거리 경적 소리에 과하게 놀라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생일 폭죽 소리나 어두운 영화관, 공포 영화 시청 등 일상적인 자극조차 거부하는 성향을 보였다.

특히 주거 및 일상생활에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신혼집에 벌레가 나오자 남편은 A씨가 없을 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나 시가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고 엘리베이터에 20분간 갇힌 트라우마 이후로는 한여름에도 14층 집을 오로지 계단으로만 오르내렸다고 A씨는 털어놨다.

A씨는 남편의 이러한 모습에 서운함과 답답함이 극에 달했던 순간들을 언급했다. 첫째 출산 당시 남편은 10시간 넘게 진통을 겪는 A씨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다가, 탯줄을 자르는 것조차 무섭다며 울먹여 결국 분만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또 첫째 딸이 캠핑을 가자고 노래를 불러도 벌레와 불이 두렵다는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고 놀이동산에 가더라도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해 회전목마만 타고 돌아오는 등 육아 과정에서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가장 큰 갈등은 재테크와 커리어에서 발생했다. 남편은 조금이라도 위험 부담이 있는 주식이나 재테크는 전혀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은행 저축만 고집했다. 결정적으로 최근 A씨의 친정 부모가 운영하던 사업을 물려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모험을 하기 싫다며 이를 거절했다. A씨는 모험심이나 도전 정신이 전혀 없는 남편을 그대로 인정하고 포기해야 하는지 답답함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사건반장 패널들은 남편의 상태가 단순한 성향의 문제를 넘어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리 전문가는 "단순히 무서움을 많이 타거나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고 보기에는 증세가 있어 보인다"며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울먹이는 행동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특정공포증, 폐소공포증, 범불안장애 등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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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트라우마로 14층 계단만…"안전제일 남편" 아내의 하소연

기사등록 2026/07/06 12:1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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