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었어 TV도·갤럭시도"…삼성 DX 성과급 불만 '노래'로 터뜨렸다

기사등록 2026/07/06 10:25:00

[서울=AP/뉴시스] 2026년 5월 20일 서울 삼성전자 사무실에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24.
[서울=AP/뉴시스] 2026년 5월 20일 서울 삼성전자 사무실에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24.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삼성전자 내에서 반도체(DS)와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DX 부문 직원들의 심경을 담은 노래가 공개됐다.

지난 1일 유튜브에는 'We Deserve It'(우리도 자격 있어)이라는 제목의 약 4분30초 분량 영상이 게시됐다.

노래에는 "처음이야 회사 다닌다는 얘기가 이렇게 목에 걸린 건" 등의 가사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을 다룬 언론 보도 화면이 연이어 등장한다. 또 "우리가 만들었어 TV도, 냉장고도, 세탁기도, 에어컨도, 갤럭시도"라는 대목을 통해 회사의 주요 제품을 담당했음에도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표현했다.

영상은 공개 이후 DX 부문 임직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5일 만에 조회 수 3만 회를 넘어섰다. DX 부문 임직원 수(약 5만2000명)의 절반을 웃도는 조회 수다.

지난 5월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로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DS와 DX 부문 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DS 부문은 대규모 자사주 보상을 받게 된 반면, DX 부문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의 성과급이 책정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이어졌다.

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임금협약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보상 격차 문제를 제기해 왔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해당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경영진도 진화에 나섰다. 노태문 대표이사(DX부문장)는 지난달 구성원들에게 "임금협상 결과로 느꼈을 소외감과 박탈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DX 부문 구성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영상 댓글에는 "밖에서 보면 웃기긴 하겠지만 월 야근 100시간을 해가면서도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하나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 자부심이 무너졌다", "돈보다 그동안의 애사심과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다는 허탈감과 배신감이 가장 크다" 등 DX 부문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공감 글이 잇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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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었어 TV도·갤럭시도"…삼성 DX 성과급 불만 '노래'로 터뜨렸다

기사등록 2026/07/06 10:2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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