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6홈런' 한화 강백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해보고 싶다"

기사등록 2026/07/03 22:38:27

홈런 선두 가시권…"홈런보다 타점이 더 큰 의미"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근 홈런쇼를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가 타율 3할과 30홈런, 100타점 동시 달성에 대한 의욕을 한껏 드러냈다.

강백호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몰아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강백호 뿐 아니라 노시환의 홈런포까지 터진 한화는 선두 LG를 8-1로 완파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백호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양 팀이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애를 먹으며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6회 강백호의 벼락같은 한 방이 분위기를 한화 쪽으로 끌어왔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한 강백호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5㎞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한화에 추가점을 안긴 것도 강백호였다.

한화는 8회초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한 한화는 후속타자 노시환이 우월 투런포까지 작렬하면서 승기를 낚아챘다.

강백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6-1로 앞선 9회초 박정현의 볼넷과 오재원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문현빈이 병살타를 쳐 찬스가 무산될 위기를 만났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이상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전력분석 쪽에서 웰스 선수의 하이 패스트볼이 좋아 이를 공략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하이 패스트볼 공략에 성공해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전했다.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에서 왼손 타자임에도 두 번이나 좌측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날린 강백호는 "6회 홈런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며 "9회에는 이상영 선수가 왼손 투수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공략하려면 밀어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강백호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치며 시즌 홈런 수를 23개로 늘렸다. 홈런 선두 오스틴 딘(LG·27개),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26개)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강백호는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다. 오스틴이나 김도영 선수가 훨씬 더 홈런을 잘 친다"며 "나는 그저 내 자리에서 이글스가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홈런 욕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한다는 강백호는 타점 부문에서 85타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것에 더욱 의미를 뒀다.

"타점 1위인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라고 말한 강백호는 "타점은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출루를 잘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며 "오늘도 8회에 희생플라이를 쳤을 때가 가장 기뻤다. 그때 점수를 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18~2025년 KT 위즈에서 뛴 강백호는 최근 몇 년 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2025시즌 뒤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긴 후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324 23홈런 8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작성했다.

홈런에 욕심은 없다면서도 강백호는 "30홈런은 꼭 쳐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단일 시즌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동시 달성을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데뷔 첫 해인 2018시즌 2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강백호는 "30홈런을 한 번도 못해봐서 해보고 싶다.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은 해보고 싶은 기록"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2024년 기록한 개인 전반기 최다 홈런인 22개를 넘어선 강백호는 "2년 전에는 홈런 페이스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홈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타석에서 해야 할 역할을 먼저 생각하는데 운이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2024년보다는 나은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면서 쌓인 경험을 통해 타격 실력 뿐 아니라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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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6홈런' 한화 강백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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