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다른 구보다 재개발 훨씬 빨라…오래 살고 싶은 도시로"[인터뷰]

기사등록 2026/07/08 1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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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주거 환경 나쁜 것"

"민주당, 개발에 대한 명확한 철학 정립 못해"

"순차적인 개발 필요…전세난 대비 조율해야"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여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3일 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구도심 중구의 현안은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살 만한 집'을 공급하는 일"이라며 "선거 운동 기간 관내 곳곳을 누비며 여전히 열악한 거주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을 뵙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제가 여기서 초중고를 다녔다. 그때 우리 중구의 위상은 서울에서 단연 넘버원이었는데 지금은 멋지게 개발된 동네에 비해 많이 처져 있는 부분이 있다"며 "입지적으로도 그렇고 자연 환경도 그렇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살기 좋은 데가 중구인데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주거 환경이 나빠 사람들이 많이 살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선 8기 전에는 재개발·재건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김 구청장의 지적이다.

그는 "단순히 지주나 세입자의 입장만 생각해 개발 행위 방향을 설정하면 안 된다. '내 임기 때는 그냥 놔둘 거야' 해버리면 서울의 미래는 없다"며 "민주당이 개발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정립했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김 구청장은 남산 고도 제한 완화 등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신당 8·9·10구역,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약수역 일대 도심 공공 주택 사업, 남산타운 리모델링 등을 추진해 2035년까지 약 1만4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정비사업은 장기 사업이지만 민선 9기 안에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정비사업들이 사업시행인가와 착공 등 다음 단계로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주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민선 8기 이전까지는 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그런 시스템은 아니었는데 민선 8기 들어서는 주민들이 하겠다고 결정만 하면 저희들이 도와준다"며 "그래서 우리 중구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개발 사업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청년 인구의 중구 정착을 위한 정책 역시 마련돼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재 12만 중구민의 30%(19~39세)를 차지하는 청년들이 중구에서 정착하고, 일하고, 가정을 꾸려 직주근접의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청년들과 신혼부부를 위한 '중구형 청년 공공임대주택 1000호'를 조성·공급하고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도 지원해 주거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이 급속도로 진행될 경우 구민들이 중구 관내에서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김 구청장은 "신당8구역 이주하는 주민들이 대부분 동일 생활권에 계시고 싶어 하지만 성동구나 종로구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순차적인 개발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동시에 다 빠져버린다고 하면은 이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1000세대 정도가 집이 없을 정도로 전세난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그러면서 "중구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중구, 살수록 더 오래 살고 싶은 중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 구청장은 장충체육관, 충무아트·스포츠센터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중구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장충체육관은 60년이 된 할아버지 건물이다. 현대적인 수요를 담기에는 역사적 유물이 됐다"며 "글로벌 톱3 도시가 되려고 한다고 하면은 그걸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주민들과 여러 가지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복합 건물로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고 언급했다.

또 "역사적 유산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면서 그냥 두려고 할 수 있지만 이용하는 주민 입장, 그리고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수명이 다했다"며 "저 좋은 입지에 복합화된 새로운 건물을 만든다면 서울이 글로벌 톱3로 가기 위한 아주 중요한 핵심적인 시설이 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충무아트홀에 관해서는 "주변 일대를 다 개발을 하면서 충무아트홀을 새롭게 좀 했으면 좋겠다"며 "서울 시내에 3000석 가까운 규모 정도면 굉장히 상업성이 높아지는데 지금 1200석이라 조금 부족하다"고 말했다.

중구 관내에는 세운상가가 있다.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논란은 중구와 관련이 있다. 종묘 경관 훼손 논란으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이 지연되는 데 대해 김 구청장은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세운지구가 개발돼 녹지 축이 형성되고 남산과 연결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 중심에 남산과 같은 산이 있는 것을 외국인들이 매우 놀라워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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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다른 구보다 재개발 훨씬 빨라…오래 살고 싶은 도시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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