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관학교 개편 반대 성명 내고 원점 재검토 요구
"사관학교 교육개혁안 심각한 오판과 방향에 깊은 우려 표해"
국방대 충남 이전사례 들기도…"교수 정원 못채우고 학생 입학 꺼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분열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21189957_web.jpg?rnd=2026022717080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분열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역대 육군교육사령관들이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사령관들은 3일 사관학교 개편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작금에 국방부의 사관학교 교육개혁안을 보면서 잘못 진단한 심각한 오판과 방향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부가 합동성 강화를 위해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통합 또는 합동 작전은 고급 사령부급 임무로서 군에서도 중령급에서 교육하고 있다"며 "생도 때부터 합동성을 위한 통합을 한다는 것은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에게 마라톤을 가르치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관 생도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통합교육을 하고 서울의 육사를 전남 장성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추위에 저체온증이 걸린 사람에게 입고 있는 외투마저 빼앗는 만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입학성적이 낮아져 통합한다'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입장에 대해 "작금의 군인사가 희망이 없고,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 중론인데 통합하는 것과 상관관계는 오히려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사령관들은 국방대학교를 충남 지역으로 이전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들은 "국방대학교를 충남 지역으로 이전한 후 교수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학생은 입학을 꺼리며 각종 세미나도 서울에서 개최하고 있는 기형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남 장성으로 간다면 모든 국민이 웃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 태릉 지역의 화랑대 육사는 단순한 대학교 교정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화랑대 육사는) 국가 공인 현충 시설이 12개가 위치해 있고 6·25 전쟁이 발발하자 1기, 2기는 피난을 가지 않고 총을 들고 전선으로 달려간 곳"이라며 "불암산과 교정에서 싸우다가 213명의 전사상자가 희생된 호국의 피가 스며있는 곳으로 전적지이자 전사자의 추모공간"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한 정신적 공간으로 보존돼야 할 곳"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역대 사령관들은 "사관학교 교육체계의 완전 재설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걱정하는 국민들의 애국심을 헤아려 좀 더 심도있고 정밀한 접근을 위해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성명에는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의원을 비롯해 ▲최평욱 ▲오영우 ▲박용득 ▲김승광 ▲이영계 ▲박성규 ▲황인무 ▲김종배 ▲윤의철 ▲박상근 ▲이규준 전 교육사령관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