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넉 달 앞 '아이 1000달러 계좌'…트럼프표 가족정책 4일 출범

기사등록 2026/07/03 16:39:44

최종수정 2026/07/03 17:32:25

2025~2028년 출생 미국 시민권 아동 대상

공화·민주 일부 초당 지지도…"부유층 더 유리" 비판도

재무부 "공식 앱·사이트 확인"…계좌 사칭 사기 주의

President Donald Trump greets Nicki Minaj on stage during the launch of a program known as Trump Accounts at the Andrew W. Mellon Auditorium, Wednesday, Jan. 28, 2026, in Washington.
President Donald Trump greets Nicki Minaj on stage during the launch of a program known as Trump Accounts at the Andrew W. Mellon Auditorium, Wednesday, Jan. 28, 2026, in Washington.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에서 18세 미만 아동 명의로 장기 투자계좌를 여는 ‘트럼프 계좌’ 제도가 4일(현지시간) 본격 시행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넉 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아동 지원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양새다.

미국 더힐은 2일 600만개가 넘는 트럼프 계좌에 출범 직후 첫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계좌는 아동 명의로 개설되는 장기 투자계좌다. 계좌 자금은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투자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후 대학 진학, 주택 구입, 창업 등 목돈이 필요한 용도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 행정부는 이 계좌를 단순한 저축상품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정책으로 설명하고 있다.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출범일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로 잡았다.

계좌 개설 대상과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은 다르다. 미국 내 18세 미만 아동은 유효한 사회보장번호가 있으면 계좌 개설 대상이 될 수 있다.

연방정부가 계좌에 지급하는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은 2025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 사이 태어난 미국 시민권 아동이 대상이다. 1000달러 지원금을 받으려면 부모나 보호자가 별도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모들은 앞서 세금 신고 때 자녀의 트럼프 계좌 개설을 신청할 수 있었다. 당시 신청하지 않았거나 자녀가 세금 신고 기한 이후에 태어난 경우에도 추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트럼프 계좌 공식 사이트에서 IRS 계정으로 로그인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부모나 보호자는 IRS 양식 4547을 제출하면서 본인과 자녀의 사회보장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센터빌=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불런 공원에서 열린 '제11회 D.C. 홀리 색 축제'(Holi Festival of Colors) 참가 어린이들이 색가루를 뿌리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6.05.04.
[센터빌=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불런 공원에서 열린 '제11회 D.C. 홀리 색 축제'(Holi Festival of Colors) 참가 어린이들이 색가루를 뿌리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6.05.04.
1000달러 지원금 대상이 아니더라도 계좌에 추가 납입은 가능하다. 부모와 가족, 친구, 고용주, 자선단체, 주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일정 한도 안에서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기업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자사 직원 자녀 명의로 개설되는 트럼프 계좌에 각각 1000달러씩 맞춰 납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포천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계좌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커 의원은 과거부터 모든 아동에게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베이비본드’ 구상을 추진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계좌는 공화당표 감세·투자 정책이면서도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자산형성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진보파와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 제도가 부의 격차를 줄이기보다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추가 납입 여력이 있는 가정일수록 계좌를 더 크게 키울 수 있어, 저소득층 아동에게 같은 출발선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계좌 운용 기간은 아동이 18세가 되는 해의 전년도 12월31일까지다.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는 대학 진학, 주택 구입, 창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간선거 넉 달 앞 '아이 1000달러 계좌'…트럼프표 가족정책 4일 출범

기사등록 2026/07/03 16:39:44 최초수정 2026/07/03 17:32: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