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부터 자율운항까지"…삼성, 영남권 '피지컬 AI' 메카로 키운다

기사등록 2026/07/03 16:32:19

최종수정 2026/07/03 17:20:23

(종합)구미·울산·부산·거제에 계열사별 투자 추진

노태문 사장 "양질 일자리 20만개 창출 기여"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그룹이 영남권에 단행하는 6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설비 증설의 의미를 넘어선다.

정체된 전통 제조업을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미래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구미의 휴머노이드 로봇, 울산의 전고체 배터리, 부산의 AI 서버 부품, 거제의 자율운항 선박으로 이어지는 이번 고부가가치 벨트 구축은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와 더불어 20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사 위기에 처한 지방 경제를 부활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은 영남을 주요 산업에 AX와 로봇을 접목시킨 제조 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 등에 집중 투자해 영남권에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를 첨단 미래 제조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19조원을 투입한다.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로봇 자동화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도 신축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기존 제조업 생산 동력이 저하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 AX 전환을 통한 AI 기반 공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울산에 16조원을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에너지저장장치(BESS)용 리튬인산철(LFP)·나트륨 배터리 양산도 확대한다.

삼성은 울산에서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미래 배터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에는 삼성전기가 15조원을 투자한다. 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과 고부가 MLCC 마더라인을 구축해 부산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기판과 MLCC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부산 사업장을 첨단 부품 기지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에 10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고부가가치선과 해양 인프라 건조 기지를 조성한다.

AI팩토리 설비와 로봇, 자율운항 기술 관련 투자를 통해 디지털·AI·로봇 전환을 결합한 자율형 조선소 구축을 추진한다.

노 사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며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로봇 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사업을 확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영남을 AX와 로봇이 중심이 된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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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부터 자율운항까지"…삼성, 영남권 '피지컬 AI' 메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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