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살던 곳 거주 의향 연구
"표면적 의향만 고려시 실질 수요 과소평가"
![[서울=뉴시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노인의 미충족 돌봄과 살던 곳에서의 거주 의향의 관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오히려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2025.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0999_web.jpg?rnd=20251231135517)
[서울=뉴시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노인의 미충족 돌봄과 살던 곳에서의 거주 의향의 관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오히려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2025.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오히려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노인의 미충족 돌봄과 살던 곳에서의 거주 의향의 관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3년 노인실태조사 응답자 중 미충족 돌봄이 있는 집단 864명, 미충족 돌봄이 없는 집단 784명 등 총 1648명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건강을 유지할 경우 살던 곳에서 거주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83.8%였고 미충족 돌봄이 있는 집단은 82.7%, 미충족 돌봄이 없는 집단은 85.1%로 유사했다.
건강이 악화됐을 경우에도 살던 곳에서 거주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전체 평균 47.2%였는데 미충족 돌봄이 있는 집단이 53.1%로, 미충족 돌봄이 없는 집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흔히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할 경우 건강이 악화됐을 때 돌봄 필요도가 높아져 재가급여 대신 시설급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인식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건강 악화 시 살던 곳에서 거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 간접 효과로는 일상생활 활동지원(돌보)이 64.5%로 가장 높았다. 주거환경 개선 등 물리적 환경 지원은 24.3%로 나타났는데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 안전 지원, 재택의료, 동행, 상담 및 연계 서비스 등은 크기도 작고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장기간 돌봄 사각지대에 놓였던 노인들이 외부 지원에 대한 기대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거나 철회했을 가능성, 돌봄을 충분히 받고 있는 노인의 경우 오히려 돌봄 제공자에 대한 죄책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돌봄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 변화, 신노년 세대 증가 등으로 노년 돌봄에 대한 인식은 달라지고 있는데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지난해 4월 25~30일 전국 4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돌봄 인식 및 수요 조사를 한 결과 돌봄 필요 시 희망 거주 형태는 '현재 살고 있는 집'(47%)이 가장 많았고 노인복지시설 입소는 7%에 그쳤다. 선호하는 임종 장소도 자택이 48%로 최다였다.
단 희망과 달리 다수의 노인은 돌봄 부족 등의 이유로 노년에 시설에 입소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양병원 입원 환자 55만여명 중 15.6%인 약 8만명이 사회적 입원으로 볼 수 있는 선택입원군 환자다
연구진은 "노인 돌봄 정책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의향만을 근거로 설계될 경우 실질적 수요를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며 "의향 파악을 넘어 미충족 돌봄 상태에 놓인 노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표현하지 않는 잠재적 돌봄 욕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아웃리치 기반 접근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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