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 위치 알고도 놓쳤다…英언론 "기아차 추적 대응 미흡"

기사등록 2026/07/03 17:48:37

최종수정 2026/07/03 18:22:24

더타임스, 기아 전기차 EV6 도난 사례 보도

차주 8차례 문의에도 위치 정보 지연…차량 회수 실패

기아 "커넥트는 편의 기능…현지 규정 따라 정보 제공"

[서울=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아의 전기차가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6월1일 서울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기아의 전기차 EV6 GT가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3.
[서울=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아의 전기차가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6월1일 서울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기아의 전기차 EV6 GT가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국 언론이 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추적 대응이 도난 차량 회수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아 전기차 EV6가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기아 측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술 자문회사 직원인 이안 포그는 지난 3월18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출장 중 자신의 기아차 커넥트 앱 접속이 해제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는 원격으로 영국 자택 보안 카메라에 접속했고, 절도범이 차량을 몰고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당시 차량 열쇠는 무선 신호 차단용 패러데이 박스 안에 보관돼 있었다. 차량에는 정식 키가 있어야 시동이 걸리는 '이모빌라이저'도 탑재돼 있었다. 그러나 절도범은 짧은 시간 안에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첨단 해킹 장비를 이용해 이를 무력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그는 차량에 숨겨둔 애플 에어태그와 기아 커넥트 앱을 통해 위치 추적을 시도했다. 그러나 절도범이 에어태그를 찾아내 제거하면서 이후에는 기아 커넥트 위치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

문제는 기아 측 대응 속도였다. 포그는 도난 차량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기아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실시간 전화 핫라인이 아니라 웹 문의 양식을 통해 요청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8차례 문의를 남긴 뒤에야 차량 위치 정보를 받았다.

[비버턴=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아의 전기차가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5일(현지 시간) 미국 오리건주 비버턴의 기아 대리점에 기아 전기차 EV6가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3.
[비버턴=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아의 전기차가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5일(현지 시간) 미국 오리건주 비버턴의 기아 대리점에 기아 전기차 EV6가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3.
차량은 도난 당일 낮 런던 북부 머스웰 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정보가 포그에게 전달된 것은 20시간 뒤였다. 포그 부부가 해당 장소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후 3월22일에는 켄트주 다트퍼드에서 차량 위치가 확인됐지만, 이 역시 14시간 뒤에야 전달됐다. 기아의 늦은 통보로 인해 경찰은 번번이 허탕을 쳤다. 결국 해당 차량은 도난당한 지 열흘 만에 리투아니아로 밀수출됐다.

BBC도 같은 사례를 전하며 내장형 차량 추적 기능이 도난 대응 수단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그는 "기아의 극도로 늦은 대응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도난 신고 전담 핫라인을 운영하고, 절도범이 차량 앱 접속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비밀번호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차량 내 커넥티드 기능은 고객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도난 차량 실시간 추적 시스템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규제상의 이유로 차량 모니터링을 보안 서비스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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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차량 위치 알고도 놓쳤다…英언론 "기아차 추적 대응 미흡"

기사등록 2026/07/03 17:48:37 최초수정 2026/07/03 1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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