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역사적 고점 찍었던 체시스[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6/07/05 10:00:00

최종수정 2026/07/05 10:14:24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체시스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할 때 늘 테마주로 등장하는 기업이다. 본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시 가장 먼저 주가가 뛰는 '부동의 대장주'로 통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체시스는 지난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판정이 나오면서 상장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터치한 바 있다.

실제 체시스의 주가는 그해 9월 9월 중순까지만 해도 7000원선(수정주가) 초반을 오갔지만, 같은달 17일 상한가를 시작으로 연일 급등해 6거래일 만에 장중 2만5355원까지 치솟았다. 보름여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뛴 것으로, 1999년 코스피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체시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었다. 그해 9월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방역 소독, 대체 식품군 등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아 체시스가 해당 테마의 중심에 선 이유는 자회사인 '넬바이오텍' 덕분이다. 체시스는 항생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넬바이오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및 대대적인 소독 작업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소독제를 생산하는 넬바이오텍의 모기업인 체시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실제 넬바이오텍 홈페이지를 보면 회사는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한 살멸 효과가 있는 살바이러스 소독제 '팜크린 골드'를 비롯해 광범위 살균제인 '에니크린' 등을 주요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돼지 항균·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도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체시스는 2만5000원대를 고점으로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해 그해 말 1만4000원대까지 주가 레벨을 낮췄고 이듬해 들어서는 9000원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 내리막을 타 2023년 4월 4000원선 초반까지 밀린 주가는 그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차 국내에서 지속 발생되면서 다시 기세를 타기 시작했고 그해 11월에만 10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1만63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단순 테마에 기댄 상승이었던 탓에 빠른 되돌림이 이어졌고 이후 추가적인 모멘텀 공백 속에 주가는 다시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고, 현재는 3000원선 중반에 머물고 있다.

한편, 체시스는 자동차의 중추 역할을 하는 현가장치(서스펜션) 부품을 생산한다. 구체적으로는 뒷바퀴의 축 역할을 하는 리어 액슬(Rear Axle), 차체를 지지하는 크로스 맴버(Cross Member) 등을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자동차 부품에서 나온다. 즉, 본업 자체는 전염병이나 백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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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역사적 고점 찍었던 체시스[급등주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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