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덮친 폭우…10년간 22명 숨지고 1.5조 재산피해

기사등록 2026/07/05 08:30:00

연중 강수량 가장 많은 7월…낙뢰 발생도 7월에 집중

주말부터 전국 장맛비…정부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07.0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최근 10년간 7월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조5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발생하는 낙뢰의 35%도 7월에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7월 호우로 발생한 재해는 모두 46건이다. 이 기간 사망·실종자는 22명, 재산피해는 1조5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큰 피해는 2020년 여름 집중호우 때 발생했다. 2020년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총 3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는 1조37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4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24년 7월 8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318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침수된 주택은 3168세대, 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농작물은 1만847헥타르(㏊)로 조사됐다. 이는 축구장 약 1만5000개 규모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처럼 7월은 장마의 영향으로 연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시기다. 전국 7월 평균 강수량은 296.5㎜로, 2006년에는 평년의 2배가 넘는 642.2㎜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 강수량이 247.6㎜로 평년보다 적었지만,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낙뢰도 7월에 자주 발생한다. 최근 10년(2016~2025년) 연평균 낙뢰 관측 횟수는 10만5385회로, 이 가운데 35%인 3만7073회가 7월에 관측됐다.

정부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에서 "7월 장마는 이례적인 데다 괴물폭우 같은 극단적인 호우도 우려된다"며 "국민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100배 나으니, 안일한 인식과 대응으로 국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2일 오후 2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같은 날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재해위험시설과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또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물놀이 안전관리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윤 장관은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지방정부와 함께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여름철 재난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호우와 폭염, 물놀이 등 상황별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을 미리 확인하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7월 덮친 폭우…10년간 22명 숨지고 1.5조 재산피해

기사등록 2026/07/05 08: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