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한 배재고 학생들 '광주가 관용으로 품는다'

기사등록 2026/07/03 13:44:05

배재고 학생·교직원 등 80명 6일 광주 방문

광주제일고·국립5·18민주묘지 방문해 사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늘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2026.07.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지난달 29일 배재고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늘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한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선수들을 광주가 관용으로 품어 안을 예정이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배재고 야구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사과를 표명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하게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배재고 방문단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존중과 배려의 스포츠정신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계획이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도 동행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육감은 배재고 사태 이후 곧바로 사과문을 내고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학부모, 동문 여러분,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다만 책임을 묻는 과정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학생 개인에 대한 과도한 혐오와 비하의 언어를 경계했다.

김 교육감도 광주제일고 학생선수들을 위로하며 "이번 사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배재고 학생선수들은 물론 전국 모든 학생선수들에 대한 민주시민교육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일로 많이 놀랐겠지만 동요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더 훌륭한 체육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지역에서도 배재고 학생선수들의 일탈은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른의 책임이 더 큰 만큼, 학생선수들을 과도하게 비난하기보다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태를 보며 혼란과 상실감을 느꼈을 미래세대에 따뜻한 연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학생선수들은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롱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됐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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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조롱한 배재고 학생들 '광주가 관용으로 품는다'

기사등록 2026/07/03 13:44: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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