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대란에…전력 안정화 '배터리' 뜬다"

기사등록 2026/07/03 14:24:54

최종수정 2026/07/03 14:38:24

AI 학습 처리 늘어나며 '전력 서지' 현상도 ↑

기존 백업 시스템 대응 어려워…배터리 활로 모색

한국 LG엔솔 등 배터리 업계, 스타트업보다 유리

[뉴칼라일=AP/뉴시스] 배터리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을 완화하는 장치를 앞세워 새로운 틈새시장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7.03.
[뉴칼라일=AP/뉴시스] 배터리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을 완화하는 장치를 앞세워 새로운 틈새시장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7.0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배터리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을 완화하는 장치를 앞세워 새로운 틈새시장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초당 여러 차례 발생하는 '전력 서지(power surge)'에 대응해 특수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전력 서지는 전압이 기준치를 넘어 순간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으로, 민감한 전자 장비를 손상시키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AI 학습용 처리 클러스터가 동시 다발적으로 작동하면서 발생 빈도가 늘어났다.

발생 규모는 소도시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다. 기존의 백업 시스템이나 가스 터빈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알심 에너지' 무케시 차터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들은 극단적인 전력 변동 때문에 전력망에 연결할 수 없었다"며 "지난 3개월간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그는 "배터리는 이제 데이터센터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전력을 내보내는 속도가 빨라 변동 조정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FT는 이러한 기회가 전기차(EV) 배터리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가 격화되는 시점에 나왔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의 지원을 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 퀀텀스케이프는 당초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장비 회사들과 기술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로 인한 전력 불안정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 배터리 업체 프라임배터리테크놀로지스의 비센티우 치오바누 CEO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범용 상품화될 가능성도 낮다"며 "조기에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전기차, 일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보면 피바다"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력 안정화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의 일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중국 CATL 등이 기존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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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대란에…전력 안정화 '배터리' 뜬다"

기사등록 2026/07/03 14:24:54 최초수정 2026/07/03 14: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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