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군 상관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본 제보자가 극심한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312_web.jpg?rnd=20260703111246)
[서울=뉴시스] 군 상관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본 제보자가 극심한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과거 부대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고 이름까지 바꾸며 새 부대로 전출한 20대 여성 부사관이 또다시 직속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첫 부대 배치 6개월 만에 남성 상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나, 군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1년간 휴직 후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후 2024년 11월 새 부대로 전입한 A씨는 선임인 남성 행정보급관의 도움을 받으며 부대에 적응해 나갔다.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해당 행보관이 행정 처리를 설명해 주겠다며 A씨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던 A씨는 잠에서 깨어보니 상관이 알몸 상태로 자신의 옷을 벗긴 채 덮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놀란 A씨는 옷을 챙겨 입고 화장실로 피한 뒤, 군 간부 단체 채팅방에 "나 강간당했다. 집인데 와 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간부와 경찰이 출동해 가해자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를 만지고 성관계 시도만 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바라기센터의 DNA 검사 결과와 집 안에 설치된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에 찍힌 가해자의 알몸 영상이 증거로 작용해 '군인 등 준강간'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10개월이 지났음에도 군 검찰의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면 피해자 A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공황장애 증상, 숨을 쉬지 못해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까지 발생했다.
현재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 후 휴직 중인 A씨는 줄어든 월급 탓에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마저 홀로 떠안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군 내부의 2차 가해 정황이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부대 내에서는 "언론 플레이하지 마라"는 식의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대를 옮기고 이름까지 바꿨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 이 집단이 준 충격이 너무 커서 사람을 마주하는 게 힘들다"며 "내가 전역해 버리면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까 봐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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