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도어 산업 개척자'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07/05 06:00:00

1973년 동진사로 시작해 글로벌 그룹으로 키워

1995년 블랙야크 론칭…문화 확산·대중화 기여

올해 글로벌 캠페인 '디스 이즈 히말라얀' 전개

강태선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에 역할할 것"

[서울=뉴시스]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사진=BYN블랙야크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사진=BYN블랙야크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1973년 서울 종로5가의 작은 등산용품점 '동진사'로 시작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글로벌 그룹으로 키워냈다. 국내 아웃도어 산업을 개척한 1세대 경영인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이야기다.

자연과 사람, 도전과 공존은 그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강 회장은 아웃도어 시장이라는 명확한 개념이 자리 잡기 전부터 직접 산을 오르며 산악인들과 호흡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체형과 산행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 '사람을 위한, 자연을 위한, 아웃도어를 위한', 블랙야크의 본연의 역할을 위해 오래 시간 걷고 올랐다.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블랙야크, 국내 아웃도어 시장 대중화 견인

강 회장의 아웃도어 철학은 히말라야 원정 경험을 통해 더욱 구체화됐다. 그는 히말라야 등반 중 마주한 야크의 강인함과 헌신에서 영감을 받아 1995년 고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론칭했다. 그는 이를 '동진'에 이은 제2의 창업이라고 평가한다.

블랙야크는 산악인들의 안전한 산행과 도전을 지원하는 브랜드로 출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발전 및 저변 확대에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과거 전문 산악인 중심이던 등산 문화가 대중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로 넓어지는 과정에서 기능성과 실용성, 디자인 등을 고루 갖춘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기여했다. 전문 산악 활동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은 물론,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전개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했다.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건강한 아웃도어 문화가 뿌리 내리고, 대중화에도 힘써왔다. 2013년 론칭한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이 대표적인 사례다.

블랙야크는 BAC에 GPS 기반 산행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등산을 개인의 취미 활동에 머물지 않고, 참여자들이 함께 도전하고 성취를 나누는 문화로 확장했다.

'100대 명산', '클린 마운틴' 등 산을 무대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BAC 회원들과 함께 대규모 아웃도어 페스티벌 '블랙야크 클럽데이'와 국내 대표 트레일 러닝 대회 '블랙야크 트레일 런 제주'를 매년 개최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BAC는 현재 약 66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아웃도어 커뮤니티가 됐다.
블랙야크 글로벌 캠페인 'THIS IS HIMALAYAN' 화보 *재판매 및 DB 금지
블랙야크 글로벌 캠페인 'THIS IS HIMALAYAN' 화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가 주목한 기술력과 디자인…'지속가능한 아웃도어 가치'

블랙야크는 고유의 아웃도어 기술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강 회장은 일찍이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1998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블랙야크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

현재 블랙야크는 중국, 유럽, 대만, 네팔 등에서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 바이어를 대상으로 글로벌 컨벤션을 개최해 2027 S/S 시즌 주력 제품군의 콘셉트와 핵심 기술력을 공유했으며, 수주 상담을 병행해 현지 시장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의 소비자 특성과 유통 환경 등을 고려한 핏, 디자인, 사양 등을 지속적으로 조율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상품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블랙야크는 지난해 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 'ISPO 뮌헨 2025'(ISPO MUNICH 2025)에 참가해 독일 R&D 센터에서 개발한 원정용 수트 2종과 울트라 트레일 러너들을 위한 트레일 러닝화 1종으로 한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어워드 3관왕에 올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가며 누적 36관왕을 달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블랙야크는 브랜드 철학의 출발점인 히말라야로 다시 돌아갔다. 지난 3월 공개한 글로벌 캠페인 '디스 이즈 히말라얀(THIS IS HIMALAYAN)'을 통해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진정성과 아웃도어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지난 6월1일 네팔 남체 바자르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6 - 남체 써밋'을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BYN블랙야크그룹 강태선 회장이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6 - 남체 써밋’에서 기조 연설문을 읽고 있다.(사진=BYN블랙야크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BYN블랙야크그룹 강태선 회장이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6 - 남체 써밋’에서 기조 연설문을 읽고 있다.(사진=BYN블랙야크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써밋은 BYN블랙야크그룹이 지난해 네팔 카트만두에서 창설한 '히말라야 기후 헌장'을 현장 기반의 실천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 회장은 히말라야가 브랜드의 출발점인 동시에 기후 위기의 최전선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산악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를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BYN블랙야크그룹은 이번 써밋을 계기로 히말라야 현장에서의 정화와 복원, 지역사회 협력 등 실천형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은 등산용품 매장에서 시작한 강 회장의 도전이 국내 아웃도어 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넘어, 브랜드의 뿌리인 산을 지키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태선 회장은 "블랙야크는 지난 50여 년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더 안전하게 자연을 경험하고, 각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과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블랙야크 브랜드 앰버서더 오지브로가'시어서커 라운드 반팔티셔츠'를 착용했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블랙야크 브랜드 앰버서더 오지브로가'시어서커 라운드 반팔티셔츠'를 착용했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국 아웃도어 산업 개척자'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07/05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