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활권 유지·갈아타기 실수요 신축 선호
![[서울=뉴시스] 공급 가뭄 지역 신규 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215_web.jpg?rnd=20260703102007)
[서울=뉴시스] 공급 가뭄 지역 신규 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이른바 '공급 가뭄' 지역에서 분양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공급 공백으로 누적된 대기 수요가 신축 선호로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가 지역 주택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통상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진 지역은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쌓인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시 실수요 중심의 청약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을 끌어 올린다.
실제 지난 5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서 분양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에서 약 5년 만에 공급된 대단지라는 점이 실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또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9년 만에 공급된 '도룡자이 라피크' 역시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급 공백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입주 물량이 급감한 부산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4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대비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지방과 수도권 곳곳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남 거제시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99㎡, 총 1307가구 규모 대단지다. 거제시는 최근 2년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고,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중이 70%를 넘는 지역으로 신축 수요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단지에는 물놀이터, 캠핑장 등 조경시설과 수영장,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KCC건설이 경기 화성시 향남권역에서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오는 9월 공급한다. 전용 71~147㎡, 총 933가구 규모다. 향남은 공공·임대주택 위주의 공급이 이어져 민간 브랜드 아파트가 부족했던 지역이다.
분양업계는 당분간 공급 공백 지역 중심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신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누적된 상황에서 공급이 재개되면 대기 수요가 집중된다"며 "이들 단지들은 향후 지역 주택시장의 가격과 수요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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