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쿠팡에 지시·명령 없었다"…美하원 보고서 반박

기사등록 2026/07/02 20:04:49

최종수정 2026/07/02 20:25:10

'IT 장비 회수 국정원 주도' 주장에 "전혀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6.07.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6.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가정보원은 2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이 한국 정부로부터 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보고서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을 통해 "국정원은 '사고 조사'에 대해 쿠팡 측에 어떤 지시·명령이나 강요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정원법 제4조(직무)에 근거해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 및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쿠팡 측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며 "쿠팡 측은 해당 업무협의 전반에 걸쳐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주장 하지만, 국정원은 앞서의 직무 규정에 따라 쿠팡 측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필요정보 공유를 위한 협의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쿠팡 측은 지난해 12월 6일 유출자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면서 문의를 해왔고, 당시 국정원은 "최총 판단은 쿠팡이 하는 것이 맞다"고 여러 차례 답변했다.

같은 해 12월 9일 국정원이 데이터 분석을 위해 '한국의 특정 사이버 보안업체 고용을 제안했다'는 쿠팡 측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국정원은 "쿠팡 측이 먼저 '미국 업체의 분석결과 회신이 느리다'며, 국내 업체 소개를 요청해와 일반적인 수준의 정보를 공유했을 뿐"이라고 했다.

유출자가 중국으로 도피해 보관하던 IT 장비 회수를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쿠팡이 정보 유출자인 중국인 전 직원의 PC와 노트북을 중국 하천에서 회수한 이른바 '셀프 수사'가 국정원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쿠팡 측 주장이 그대로 담겼다.

국정원은 "다른 정부기관을 통해 '중국인 유출자의 IT 장비를 확보했으니, 국내로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쿠팡 측의 요청을 전달받기 전까지는, 쿠팡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던 실무 직원은 물론 어느 누구도 'IT 장비'의 존재와 쿠팡 측의 확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 측이 다른 정부기관을 통해 국내로의 장비 이송을 먼저 요청하였고, 이에 국정원은 유출자가 하천에 유기한 노트북 등에 우리 국민 33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해당 장비가 유실·탈취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국내 이송을 지원했을 뿐"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진상 규명을 위한 제반 활동에 적극 협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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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쿠팡에 지시·명령 없었다"…美하원 보고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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