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뮤지컬국제마켓' 학술 포럼…홍정민 동국대 교수 발제
"업계와 정부, 아카이브 구축이 경쟁력될 수 있다는 점 인식해야"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홍정민 동국대 교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 학술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837_web.jpg?rnd=2026070217461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홍정민 동국대 교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 학술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한국 뮤지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정민 동국대 교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 학술 포럼에서 "한국 뮤지컬 시장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라며 "오랜 역사와 급격한 양적 성장에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학술적 토대가 굉장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기록, 대본, 음반, 무대 디자인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디지털화하는 인프라 구축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학술 포럼은 '글로벌 뮤지컬 연구의 흐름과 K-뮤지컬'을 주제로 이뤄졌다. 발제를 맡은 홍 교수는 '글로벌 뮤지컬 연구 동향과 한국 뮤지컬학 정리에 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홍 교수는 해외(947편)와 국내(692편)의 뮤지컬 연구 논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팬덤과 산업·제작, 실천 중심 연구가 활발한 반면 해외는 역사와 공연 비평, 텍스트 분석 중심의 연구가 주를 이뤘다.
홍 교수는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역사·계보 분야 연구가 적다고 짚으며 "단순한 관심 부족이라기 보다 연구 대상으로 활용할 공연 기록 또는 아카이브 같은 1차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공연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인프라가 반세기 전부터 구축되어 있다. 우리는 저작권 침해, 표절 등 여러 현실적 이유로 인해 여전히 자료 공유가 소극적인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뮤지컬 연구는 경영·마케팅과 문화콘텐츠 분야를 주로 참조하는 반면, 해외는 뮤지컬 전문 연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학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전문 학술지와 연구 축적을 통해 한국 뮤지컬학의 독자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국제 학계에서 K-뮤지컬 연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 논문 집필과 영문 단행본 발간 등을 제안했다.
그는 "주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로 연구자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하면 국제적 가시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뮤지컬 관련 단행본을 영어로 출간하면 일종의 K-뮤지컬학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카이브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교수는 "가장 시급한 것은 아카이브"라며 "업계 내 창작, 제작, 유통 주체의 자료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업계 입장에서도 충분히 참여하고 싶을 만한 요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이브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가 함께 모색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공연 영상 제작과 아카이빙 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자료를 공유하는 주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업계와 정부 모두 이런 아카이브가 굉장한 경쟁력이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아카이브를 활용하면 한국의 우수한 작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에 미리 소개하는 창구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서울=뉴시스]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글로벌 뮤지컬 연구의 흐름과 K-뮤지컬'을 주제로 학술 포럼이 진행됐다.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838_web.jpg?rnd=20260702174702)
[서울=뉴시스]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글로벌 뮤지컬 연구의 흐름과 K-뮤지컬'을 주제로 학술 포럼이 진행됐다. 2026.07.02.
이날 포럼에는 다나카 리나 교토산업대 교수와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 이윤정 홍익대 교수 등도 참여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외 뮤지컬 창작자, 프로듀서, 제작사, 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전문 글로벌 플랫폼이다.
피칭, 쇼케이스, 학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1:1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K-뮤지컬국제마켓'은 3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