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0억 달러 첫 돌파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질주
![[서울=뉴시스] 연도별 의약품 시장 동향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806_web.jpg?rnd=20260702171726)
[서울=뉴시스] 연도별 의약품 시장 동향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33조원을 돌파하며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실적도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5조 4000억원)를 넘어서며 무역수지 흑자폭을 역대 최대로 끌어올렸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33조 8466억원으로, 전년(32조8629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생산실적은 ▲2021년 25조4906억원 ▲2022년 28조9503억원 ▲2023년 30조6396억원 ▲2024년 32조8629억원 ▲2025년 33조846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7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0.03%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생산실적과 수입실적을 더한 뒤 수출실적을 뺀 값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시장규모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9조5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며 전체 생산실적의 87.2%를 차지했다.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25조5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5%로 나타났다.
2025년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 제조업 분야 GDP 대비로는 4.63%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실적의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같은 기간 GDP 성장률(4.6%)을 크게 웃돌았다.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4억3800만 달러(약 14조8425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수입실적은 89억3219만 달러(약 12조7013억원)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581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8억5491만 달러) 대비 41.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4개소로, 전년(3개소) 대비 1개소 늘었다. 이들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6조7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으며,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1%에서 20.1%로 확대됐다.
생산실적 1위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27.6% 증가한 3조2254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생산실적 3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7조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4조1890억원으로 전체의 59.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백신(8605억원), 독소·항독소(7862억원), 혈장분획제제(5657억원), 혈액제제(5387억원) 순이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 증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와 피하주사 제형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액은 2조 5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급증했다.
독소·항독소 제제는 치료 목적뿐 아니라 미용·안티에이징 용도의 보톨리눔톡신 제제 생산이 늘면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3조2226억원), 녹십자(6054억원), 엘지화학(5427억원), 대웅제약(2963억원), SK플라즈마(2258억원) 순으로 생산 규모가 컸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76억4000만 달러(약 10조8537억원)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104억 달러) 중 73%가 바이오의약품에서 나온 셈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7억1000만 달러)이 2년 연속 수출 1위를 지켰다. 스위스(11억9000만 달러)는 전년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네덜란드(6억4000만 달러)도 9위에서 4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당뇨병 치료제 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7% 증가한 2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위고비프리필드펜이 수입액 1위에 올랐고, 항암제 키트루다주가 2위를 차지했다.
의약외품 시장에서는 생활밀착형 품목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2025년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1조8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마스크 등 방역용품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치약제·생리용품 수요가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품목군별로는 치약제,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반창고류, 마스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5개 품목군이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81.4%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가 국내 의약품 산업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 증가와 맞물려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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