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평생교육기관의 공간적 분포와 접근성' 보고서
"농어촌, 평생교육기관 접근성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평생교육기관의 지역별 분포 차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평생교육은 생애 전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참여하는 교육인 만큼 평생교육기관이 생활권 내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위치에 배치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개발' 2026 여름호에 실린 '평생교육기관의 공간적 분포와 접근성'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교육기관은 전반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중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도 단위 지역에서도 시청 및 군청 소재지, 지역 내 중심도시 등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평생교육기관은 전국적으로 균등하게 분포하기보다는 대도시권과 지역 거점 생활권을 중심으로 입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간 차이는 시군구별 평생교육기관 수의 상위 및 하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평생교육기관 수가 많은 상위 지역은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288개이며 서초구 228개, 마포구 163개, 강서구 128개, 영등포구 119개, 송파구 110개, 종로구 104개 순이다. 서울 외 지역은 유일하게 경기 성남 분당구가 102개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1만명당 시설수는 종로구가 7.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7.01개, 서초구 5.90개 강남구 5.45개, 마포구 4.54개, 금천구 3.57개, 영등포구 2.97개다. 부산 중구 2.78개와 대구 중구 2.66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은 평생교육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 군위군, 인천 강화군, 충남 청양군, 전북 고창군, 전남 고흥군·장성군·진도군, 경북 청송군·영양군·영덕군·성주군·봉화군·울릉군, 경남 의령군·고성군은 각 1개씩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과 같은 도서 지역에는 평생교육기관이 전무하고, 그 외 다수 군 단위 지역에서도 평생교육기관이 한 곳에 그치는 등 평생교육 서비스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농어촌 지역의 넓은 생활권과 제한적인 교통 여건을 고려하면 단순히 시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넘어 주민의 평생교육기관 접근성이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문해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성인 진로개발역량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김지우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정규 학교 교육 이후에도 개인의 역량 개발, 사회 참여,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향후 평생교육기관의 공급 정책은 지역별 인구 규모, 거주지 분포, 교통 여건, 도농 간 생활권 차이를 반영해 접근성 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농어촌 지역과 인구감소지역에서는 기존 공공시설과의 연계, 이동형 평생교육 서비스, 온라인 교육서비스 보완 등 다양한 방식의 접근성 개선 전략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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