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시장 흔드는 애플의 역습…’400만원’ 아이폰 울트라 1000만대 시대 열까

기사등록 2026/07/03 06:00:00

최종수정 2026/07/03 06:18:25

아이폰 울트라, 생산 목표 700만~800만대서 1000만대로 상향 관측

평균판매가격 2500달러 수준 예상…초프리미엄 모델 겨냥

폴드형 폴더블·초고가 비중 확대…2026년 폴더블폰 ASP 18%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애플이 올해 가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UniverseIce 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애플이 올해 가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UniverseIce 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울트라’의 생산 목표를 시장 예상보다 높은 1000만대 규모로 잡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 가격도 2500달러(약 387만원) 안팎으로 거론되며, 폴더블폰 시장 전반의 고가화 흐름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아이폰 울트라 약 1000만대 생산을 준비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몇 달 전까지 거론되던 700만~800만대 수준의 생산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애플이 첫 폴더블 제품부터 보수적인 시험 판매가 아니라 대규모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첫 폴더블부터 1000만대 전망…애플, 초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애플이 아이폰 울트라 생산 목표를 약 1000만대로 상향한 것과 별도로 하반기 플래그십인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 물량은 약 7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출시될 신형 아이폰 모델 물량만 8000만대에 이르고, 이를 포함한 연간 전체 아이폰 주문량은 2억2000만대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 공급업체에는 하반기 신형 아이폰 주문량이 최대 8500만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에 사용되는 일부 공통 부품을 차기 아이폰 18 프리미엄 제품군용으로 확보하라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주요 부품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애플이 선제적으로 공급망 확보에 나선 셈이다.

첫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은 애플의 시장 전략을 보여주는 또 다른 변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아이폰 울트라의 평균판매가격이 25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장용량 옵션에 따라 가격이 최대 3000달러(약 465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이폰 울트라가 단순히 접히는 아이폰이 아니라, 예상되는 명칭 그대로 아이폰 제품군의 최상단을 차지하는 초프리미엄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와 함께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출시는 아이폰 18 프로 제품군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연내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반형 아이폰 18은 내년 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일반형 아이폰 17의 시장 수명은 통상적인 12개월에서 약 18개월로 늘어나게 된다.

폴더블폰 시장, 가격 하락 대신 고가화…폴드형 제품이 ASP 상승 주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사전예약에 일제히 돌입한 15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Z폴드를 둘러보고 있다. 2025.07.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사전예약에 일제히 돌입한 15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Z폴드를 둘러보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애플의 진입은 이미 고가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더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폴더블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도매 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 시장과는 다른 흐름이다. 통상 스마트폰은 생산 규모가 커지고 경쟁 제품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은 소비자들의 신중한 소비 기조에도 불구하고 고가 모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평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을 이끄는 핵심은 좌우로 펼치는 폴드형(북형) 폴더블이다. 흔히 플립형으로 불리는 클램셸 폴더블은 다수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생산 확대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일반 프리미엄 바형 스마트폰과의 가격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반면 폴드형 폴더블은 더 큰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힌지, 대용량 배터리, 고성능 카메라 등 생산성 중심 기능을 앞세워 최상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폴드형 폴더블의 출하 비중이 7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드형 제품군의 비중 확대가 전체 폴더블폰 ASP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품 가격 상승과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고가 제품군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대별 출하 비중도 이러한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2025년에는 폴더블폰의 절반 이상이 도매 기준 1200달러(약 186만원) 이하 가격대에 속했고, 3대 중 1대가 1600달러(약 248만원) 이상 제품이었다.

하지만 2026년에는 16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이 전체 출하량의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12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은 30% 밑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I 시대 대화면 수요 확대…애플 생태계가 폴더블 판 키울까

폴더블폰의 고가화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스마트폰 사용 방식이 바뀌면서 대형 디스플레이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일정 관리, 이메일 처리, 정보 비교 등 작업 수행형 기능으로 진화하면서 사용자가 결과물을 확인하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화면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영상 시청이나 독서, 웹 브라우징 같은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는 이미 강점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생산성 영역에서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사용자가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토하고, 진행 중인 작업을 추적하며, 이메일·캘린더·메시지 앱을 오가는 과정에서 작업 맥락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AI가 에이전트형 워크플로로 진화할수록 화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폴드형 폴더블의 장점은 더 부각될 수 있다. 애플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연속성과 앱 생태계도 폴더블 시장의 확산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애플의 ‘폴더블 역습’은 스마트폰 시장의 다음 프리미엄 경쟁이 어디에서 벌어질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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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시장 흔드는 애플의 역습…’400만원’ 아이폰 울트라 1000만대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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