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윤리청 927쪽 보고서 공개…전체 신고 수입은 22억달러 넘어
민주당 "대통령·가족의 코인 이익 막아야"…트럼프 "전부터 돈 벌었다"
![[메도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메도라에서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1394390_web.jpg?rnd=20260702051156)
[메도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메도라에서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첫해 가상자산 사업으로 10억달러(약 1조5550억원)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이해충돌 공방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927쪽 분량의 재산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부동산, 골프 리조트, 브랜드 상품, 라이선스 계약, 법적 합의금 등으로 모두 22억달러(약 3조42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상자산 사업 수입이었다. 트럼프 일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그 가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상자산 업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거버넌스 토큰’ 판매로 5억달러(약 7775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거버넌스 토큰은 사업 운영이나 의사결정 참여 권한을 내세운 가상자산이다.
또 다른 업체 CIC디지털은 트럼프 브랜드 밈코인 판매로 6억달러(약 933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밈코인은 온라인 유행과 지지자 팬덤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가상자산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의회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원 본회의에 올라가는 가상자산 법안은 대통령과 부통령, 고위 행정부 관료, 의회 의원과 그 가족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가상자산 부패를 더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927쪽 분량의 재산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부동산, 골프 리조트, 브랜드 상품, 라이선스 계약, 법적 합의금 등으로 모두 22억달러(약 3조42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상자산 사업 수입이었다. 트럼프 일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그 가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상자산 업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거버넌스 토큰’ 판매로 5억달러(약 7775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거버넌스 토큰은 사업 운영이나 의사결정 참여 권한을 내세운 가상자산이다.
또 다른 업체 CIC디지털은 트럼프 브랜드 밈코인 판매로 6억달러(약 933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밈코인은 온라인 유행과 지지자 팬덤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가상자산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의회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원 본회의에 올라가는 가상자산 법안은 대통령과 부통령, 고위 행정부 관료, 의회 의원과 그 가족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가상자산 부패를 더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암호 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3개월 전 3억 달러의 펀딩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게재된 영상. (출처=코인마켓캡 홈페이지) 2025.4.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756_web.jpg?rnd=20250430102811)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암호 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3개월 전 3억 달러의 펀딩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게재된 영상. (출처=코인마켓캡 홈페이지) 2025.4.30. *재판매 및 DB 금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재산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사업을 어떻게 돈벌이로 활용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 투자자가 손실을 본 점을 거론하며 “그는 더 부자가 됐고, 트럼프를 믿고 가상자산에 투자한 지지자들은 손실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관련 질문에 별문제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공식 직무는 분리돼 있으며, 사업은 아들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브랜드 성경, 운동화, 시계 등 브랜드 상품 판매로도 수백만달러를 벌었다. 트럼프 브랜드 시계 부문에서만 470만달러(약 7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BC, CBS, 유튜브, 메타, 엑스 등 미디어·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법적 합의금 명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급한 돈도 8600만달러(약 1337억원)를 넘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수입이 기존 주력 수입원이던 부동산 사업 못지않게 커진 점도 주목했다. UAE의 한 부동산 사업에서는 1040만달러(약 162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가까운 부동산 개발업체의 사업에서는 900만달러(약 140억원)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에 지급됐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카타르의 부동산 사업에서도 각각 500만달러(약 78억원)가 들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관련 질문에 별문제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공식 직무는 분리돼 있으며, 사업은 아들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브랜드 성경, 운동화, 시계 등 브랜드 상품 판매로도 수백만달러를 벌었다. 트럼프 브랜드 시계 부문에서만 470만달러(약 7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BC, CBS, 유튜브, 메타, 엑스 등 미디어·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법적 합의금 명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급한 돈도 8600만달러(약 1337억원)를 넘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수입이 기존 주력 수입원이던 부동산 사업 못지않게 커진 점도 주목했다. UAE의 한 부동산 사업에서는 1040만달러(약 162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가까운 부동산 개발업체의 사업에서는 900만달러(약 140억원)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에 지급됐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카타르의 부동산 사업에서도 각각 500만달러(약 78억원)가 들어왔다.
![[워싱턴=AP/뉴시스]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9월28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1.11.22.](https://img1.newsis.com/2021/09/29/NISI20210929_0017995136_web.jpg?rnd=20210929032039)
[워싱턴=AP/뉴시스]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9월28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1.11.22.
문제는 이들 국가 중 일부가 당시 관세, 군사 원조, 외교 현안을 놓고 미국과 협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사업 수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생일 기념 행사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로 선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당시 행사의 공식 후원사였다.
워런 의원 측은 UAE와 연계된 인사들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약 5억달러(약 7775억원)를 투자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수출 제한 완화 등 UAE에 유리한 조치를 최소 10건 내놨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5명은 지난달 23일 상원 관련 위원회에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한도 보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의회 의원 및 그 가족이 가상자산 사업을 보유하거나 홍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표결 끝에 부결됐다. 반면 가상자산 규제 틀을 정비하는 클라리티법의 입법 절차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생일 기념 행사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로 선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당시 행사의 공식 후원사였다.
워런 의원 측은 UAE와 연계된 인사들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약 5억달러(약 7775억원)를 투자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수출 제한 완화 등 UAE에 유리한 조치를 최소 10건 내놨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5명은 지난달 23일 상원 관련 위원회에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한도 보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의회 의원 및 그 가족이 가상자산 사업을 보유하거나 홍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표결 끝에 부결됐다. 반면 가상자산 규제 틀을 정비하는 클라리티법의 입법 절차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