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캐터필러·어플라이드·SOXX까지 하락 베팅 확대
삼성·SK 5000억달러 투자 발표엔 “끝의 시작” 평가
![[AP=뉴시스]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공매도로 큰 돈을 번 마이클 버리. 그의 스토리는 영화 "빅 쇼트"의 주제가 됐다. 2026.5.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9/NISI20260509_0002131000_web.jpg?rnd=20260509070041)
[AP=뉴시스]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공매도로 큰 돈을 번 마이클 버리. 그의 스토리는 영화 "빅 쇼트"의 주제가 됐다. 2026.5.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2008년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랠리가 꺾일 때 수익을 내는 하락 베팅을 더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버리가 테슬라와 캐터필러,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새 하락 베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버리는 책·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투자자다. 그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한 하락 베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버리의 이번 베팅은 AI 열풍이 식고 관련 주가가 꺾일 경우 수익을 내는 구조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000억달러 이상(약 680조원)을 들여 반도체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AI 투자 과열의 신호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발표 다음 날 반도체주가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버리는 지난달 30일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이날 증시 랠리의 직접 원인은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라며 “나는 이를 끝의 시작으로 본다”고 썼다.
다만 버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공매도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두 회사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AI 반도체 열기가 과열됐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버리는 그동안 증시의 AI 열풍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대형주의 주가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고, 위험은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버리의 이번 베팅은 AI 업계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미국 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공개 과정에 개입했고, AI 사용 비용 부담이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가형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새 베팅 중 하나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풋옵션이다. 이 ETF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 등이 포함된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며, SOXX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된다.
이 베팅은 SOXX가 내년 3월까지 고점 대비 약 3분의 1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버리는 SOXX가 반도체 업종의 고평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처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버리가 테슬라와 캐터필러,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새 하락 베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버리는 책·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투자자다. 그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한 하락 베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버리의 이번 베팅은 AI 열풍이 식고 관련 주가가 꺾일 경우 수익을 내는 구조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000억달러 이상(약 680조원)을 들여 반도체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AI 투자 과열의 신호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발표 다음 날 반도체주가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버리는 지난달 30일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이날 증시 랠리의 직접 원인은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라며 “나는 이를 끝의 시작으로 본다”고 썼다.
다만 버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공매도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두 회사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AI 반도체 열기가 과열됐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버리는 그동안 증시의 AI 열풍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대형주의 주가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고, 위험은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버리의 이번 베팅은 AI 업계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미국 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공개 과정에 개입했고, AI 사용 비용 부담이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가형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새 베팅 중 하나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풋옵션이다. 이 ETF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 등이 포함된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며, SOXX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된다.
이 베팅은 SOXX가 내년 3월까지 고점 대비 약 3분의 1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버리는 SOXX가 반도체 업종의 고평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처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사진=한국전기연원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8/NISI20250628_0001879195_web.jpg?rnd=20250628115013)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사진=한국전기연원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그는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도 하락 베팅 대상으로 지목했다. 캐터필러 장비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단지 건설에 쓰인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몇 달간 상승했다.
테슬라도 버리의 새 하락 베팅 명단에 포함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차 업체다. WSJ은 버리가 테슬라 숏 베팅과 관련한 가격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도 버리의 숏 베팅(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투자) 대상에 다시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가 2027년 안에 크게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내는 베팅을 공개했다.
버리는 엔비디아가 일부 대형 고객에게 자금을 대고, 그 고객이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런 구조가 닷컴버블 붕괴 때와 비슷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정부 계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버리의 숏 베팅 공개 이후 두 회사는 강하게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버리가 제기한 자금 거래 문제를 부인했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버리를 “제정신이 아니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주가가 아직 버리가 예상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버리가 하락 베팅을 공개한 당시보다 약 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팔란티어 주가는 약 40% 떨어졌다. 버리와 그가 숏 베팅 대상으로 거론한 기업들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테슬라도 버리의 새 하락 베팅 명단에 포함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차 업체다. WSJ은 버리가 테슬라 숏 베팅과 관련한 가격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도 버리의 숏 베팅(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투자) 대상에 다시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가 2027년 안에 크게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내는 베팅을 공개했다.
버리는 엔비디아가 일부 대형 고객에게 자금을 대고, 그 고객이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런 구조가 닷컴버블 붕괴 때와 비슷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정부 계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버리의 숏 베팅 공개 이후 두 회사는 강하게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버리가 제기한 자금 거래 문제를 부인했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버리를 “제정신이 아니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주가가 아직 버리가 예상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버리가 하락 베팅을 공개한 당시보다 약 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팔란티어 주가는 약 40% 떨어졌다. 버리와 그가 숏 베팅 대상으로 거론한 기업들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