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 162엔 대, 엔 가치 1986년 플라자 합의 이후 가장 낮아
인플레 압력으로 연준 이자율 인상 가능성·달러가치 상승 등 요인
전문가 “이르면 주말 日 정부 시장 개입 나설 수도”
![[서울=뉴시스]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환율 추이. 1980년대 중반 이후 환율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엔화 가치는 40년만에 가장 낮아졌음을 보여준다.(출처: CNN) 2026.07.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323_web.jpg?rnd=20260702121312)
[서울=뉴시스]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환율 추이. 1980년대 중반 이후 환율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엔화 가치는 40년만에 가장 낮아졌음을 보여준다.(출처: CNN) 2026.07.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일본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전날과 같은 1달러에 162.55~162.65엔으로 폐장했다.
이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24년 7월의 저점인 달러당 161.96엔보다 낮아진(환율 상승) 것으로 앞으로 추가 하락(환율 상승)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엔화 가치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낮다.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의 잠재적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개입은 미국 증시, 국채 시장,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달러화 가치가 올라간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몇 달 금리를 동결하거나 심지어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가치도 올라 미국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3% 상승하며 지난해 9%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통화 가치는 국가별 금리 차이도 변수다. 일본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로 인상,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연준의 6월 기준금리 3.5~3.75% 보다는 낮다.
금리 차이로 수익률을 쫓아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 대법원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없다고 판결한 것도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독립성 강화도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엔화 가치를 하락시킨 요인이 됐다고 CNN은 2일 분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입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식량과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달러나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을 매각하고 엔화를 매입해 엔화 가치 끌어 올리기에 나설 수 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총괄인 크리스 터너는 “이러한 개입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4월 말과 5월 초도 약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고 ING는 밝혔다.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추가로 매도하면서 채권 시장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정부 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축소돼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엔화 차입 비용이 높아져 대출금을 갚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4년 8월에도 일본은행의 7월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에 급격한 매도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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