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SK바이오팜, 혁신기업 선정…"글로벌사 위협"

기사등록 2026/07/02 11:50:47

유한·대웅·삼성바이오·GC녹십자, 신흥 혁신기업 올라

혁신 선도기업 9개사 중 7개가 중국…기술역량 두각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한미약품과 SK바이오팜이 제약바이오 분야 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몇년간 글로벌 제약사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에 신흥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혁신 성공 사례를 분석한 논문이 지난 1일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EEMEA(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당수가 제네릭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 개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R&D 투자를 바탕으로 혁신 선도기업 반열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혁신 제약바이오 산업은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에 본사를 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이들과 경쟁하려는 신흥국 기업들은 제네릭의약품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혁신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R&D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를 조명하기 위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EEMEA 지역에 기반을 둔 45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5년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5년 기준 매출액 5억 달러(한화 약 7778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 ▲임상 포트폴리오 구성(제네릭 또는 혁신) ▲매출 등 세 가지 지표를 수집해 혁신 그래프를 작성했다.

연구진은 R&D 투자 비중이 높고 혁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을 '혁신 선도기업'으로, 중간 수준의 투자와 25~50% 수준의 혁신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신흥 혁신기업'으로, R&D 투자 비중이 낮고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제네릭으로 구성된 기업을 '제네릭기업'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혁신 선도기업에는 중국의 베이진(BeOne), CSPC, 헝루이(Hengrui), 헨리우스(Henlius), 이노벤트(Innovent), 준시(Junshi), 시노바이오(Sino Bio)와 한국의 한미약품, SK바이오팜 등 9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신흥 혁신기업으로는 인도의 바이오콘(Biocon), 글렌마크(Glenmark), 닥터레디스(Dr.Reddy's)와 EEMEA의 게데온리히터(Gedeon Richter), 중국의 켈룬(Kelun), 푸싱(Fosun),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10개사가 포함됐다.

중국과 한국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R&D 투자를 하는 반면, 인도 기업들은 아시아 전역의 바이오의학 혁신 생태계 역동성을 반영해 중간 수준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중동·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기업들은 대부분 낮은 수준의 투자에 머물렀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의 약 17%를 R&D에 투자했다. 2010~2015년 투자 비중은 약 10% 수준이었다. 유한양행도 2020~2025년 매출의 약 12%를 R&D에 투자하며 2010~2015년 5% 미만이던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SK바이오팜 역시 유사한 전략으로 혁신 선도기업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에서 혁신 의약품으로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은 핵심 치료 분야에 집중하거나 기술 플랫폼 전문성을 확보한 공통점을 보였다.

CSPC는 심혈대사 질환, 헝루이와 유한양행은 종양학, 글렌마크는 면역피부과, 한미약품은 대사·희귀질환, 게데온리히터는 신경과학·여성건강 분야에 각각 집중했다. 기술 플랫폼 측면에서는 헝루이와 이노벤트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게데온이 호르몬, 닥터레디스가 주사제, 바이오콘과 글렌마크가 생물학적제제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아시아, 특히 중국과 한국의 여러 바이오제약 혁신 선도기업들은 혁신의 길을 택했으며 향후 몇 년간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위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흥 혁신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혁신 자산으로 전환함으로써 미래의 혁신 리더로 발돋움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와 EEMEA 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제네릭의약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25년까지 혁신적 R&D 투자에 대한 의지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미·SK바이오팜, 혁신기업 선정…"글로벌사 위협"

기사등록 2026/07/02 11:50:4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