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장관 "오키나와 북서쪽 해역서 대륙붕 조사 중 방해받아"
14년 만의 중지 요구…日 측량선 "국제법상 정당한 조사" 응답
중일 해양 경계 갈등 재점화…요나구니 남쪽 해역 긴장도 고조
![[도쿄=AP/뉴시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양 조사 중이던 일본 측량선에 중국 해경선이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2012년 9월 2일(현지시간) 도쿄도가 용선한 측량선이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항해하는 모습.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204_web.jpg?rnd=20260702104711)
[도쿄=AP/뉴시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양 조사 중이던 일본 측량선에 중국 해경선이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2012년 9월 2일(현지시간) 도쿄도가 용선한 측량선이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항해하는 모습.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6.07.0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양 조사 중이던 일본 측량선에 중국 해경선이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290㎞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측량선 '다쿠요'가 대륙붕 조사를 하던 중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여러 차례 무선으로 중지 요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은 "일본의 영토·영해·영공과 권리를 단호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라며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박번호 '2204' 중국 해경선은 다쿠요로부터 약 7.5㎞ 떨어진 지점에서 "조사를 멈추고 즉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측량선 다쿠요는 "국제법에 따른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고 답하며 조사를 계속했다.
중국 해경선은 같은 날 오후 10시35분께 다시 중지를 요구했고, 이후에도 인근 해역에서 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일본 EEZ 내에서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중국 공선(公船·정부 소속 선박)으로부터 중지 요구를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라고 전했다.
최근 일본 EEZ에서 양측 긴장이 높아졌다. 대만 동부에 위치한 이 해역에 대해 중국은 그간 관할권을 주장해왔으나, 실제 관할권 행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일본과 필리핀이 이 해역을 EEZ 경계 획정 협상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중국이 반발 의사를 반복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 해경선들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 남쪽 일본 EEZ에서 항행하며 중국 해양조사선을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