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에 가계대출 폭증…금융당국, 카드·캐피탈사에 관리 주문

기사등록 2026/07/02 10:35:35

최종수정 2026/07/02 11:38:24

2금융권 풍선효과에 업권별 점검 강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증시 활황으로 '빚투'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은행권을 넘어 카드·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업권별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카드·캐피탈사를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대출 증가세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인터넷·지방은행과 보험업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 이은 3번째 회의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은행권을 넘어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업권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졌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말 대형 생명보험사 5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41조22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으로 4월에는 40조7005억원으로 전월비 소폭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론 잔액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5월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생활자금 수요뿐 아니라 증시 투자 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카드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규제 강화 이후 대출 수요가 보험사와 카드사, 캐피털사 등으로 분산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업권 전반에 걸쳐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효과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총량 관리 기준을 초과했거나 증가 속도가 빠른 금융사들에 자율적인 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규제 총량을 초과한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대출 심사 기준을 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하거나, 일부 상품의 한도 및 공급 속도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카드론 증가폭이 큰 카드사 등을 중심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한다"며 "가계부채가 안정될 때까지 금융회사별 증가 추이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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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열풍에 가계대출 폭증…금융당국, 카드·캐피탈사에 관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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