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2%↑…석유류·먹거리·서비스 줄상승(종합2보)

기사등록 2026/07/02 10:23:27

최종수정 2026/07/02 11:00:24

국가데이터처,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 두달째 3%대 상승률 기록

석유류 24.7%↑…러우전쟁 이후 최대폭

파(37.1%)·달걀(10.3%)·쌀(11.7%) 가격 급등

국제항공료(28.2%) 등 서비스도 고공행진

정부 "최고가격제로 물가상승률 0.4%p↓"

"환율, 하반기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수도"

상반기 2.5% 상승…"하반기 3% 이내 관리"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상승률은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4.7% 급등했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상승률은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4.7% 급등했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 달째 3% 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불확실성이 축소됐음에도 여전히 국내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공산품, 개인서비스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최근 환율 급등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0%, 2월 2.0%로 연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상승률은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4.7%나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유(23.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공업제품 물가도 높은 상승폭(4.4%)을 나타냈다. 칩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은 22.2%나 급등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한 마트 계란 코너의 모습. 2026.06.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한 마트 계란 코너의 모습. 2026.06.02. [email protected]

먹거리 물가 부담도 커졌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5월(2.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농산물(-0.8%→1.1%)이 상승 전환했고, 축산물(6.2%)과 수산물(3.7%)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특히 파(37.1%), 달걀(10.3%), 쌀(11.7%), 조기(12.0%),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2.6% 올랐다. 공공서비스(1.6%)에 비해 개인서비스(3.4%)의 상승폭이 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6%, 외식 제외 서비스는 3.9%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국제항공료(28.2%),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24.3%), 자동차수리비(5.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0%, 전기·가스·수도는 0.1%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900원대로 표시돼 있다. 2026.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900원대로 표시돼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최고가격제에 변동이 없어 4월과 5월은 (상승폭이) 비슷했다"며 "6월27일에 최고가격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달(7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이나 컴퓨터 등 내구재의 상승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하반기에 애플이 가격을 인상하면 휴대전화도 한 번 더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른 환율도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민경신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이 높으면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6월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공식품이나 외식업계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과장은 "환율은 아무래도 물가 상승 압력을 가져오는 요인이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환율 영향이) 6월까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30.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2% 중반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3월(2.2%)과 4월(2.2%)에는 2% 초반대를 유지하다 5월(2.5%) 이후 2% 중반대로 뛰어올랐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5월(2.5%)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2.3%, 식품 이외 품목은 4.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4.1%, 신선채소는 0.9% 올랐다. 신선과실은 2.1% 하락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4%포인트(p)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재경부는 "6월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신속히 집행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데 전부처가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6.06.2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6.06.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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