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원화 국제화 로드맵' 발표…역외시장 단계적 허용

기사등록 2026/07/02 11:00:00

허장 재경2차관, 국제금융정책자문위서 추진 방향 공개

외환시장 24시간 전면 개장…내년 역외 원화결제 도입

"원화 국제화·외환시장 선진화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환전소 앞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환전소 앞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재정경제부가 이달 중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외국인이 해외 시장에서 원화를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 제도 개편에 나선다. 오는 6일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전면 확대하고 내년 1월에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허장 재경부 제2차관은 지난 1일 열린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화 국제화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는 국제금융·외환정책과 관련해 학계와 연구기관,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문기구다.

허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상반기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중심지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첨단 전략산업 경쟁력과 함께 내년 4월 예정된 WGBI 편입, 정부의 지속적인 시장 선진화 노력이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차관은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 거래의 불편이나 시장 접근성 제약 때문에 투자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선진화는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이달 중 발표할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통해 원화를 외국인이 역외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원화 거래·결제 인프라를 개선하고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도 필요한 원화를 원활하게 조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상거래 등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원화 사용을 확대해 국제적 활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면 확대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대외 안전판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선진화를 추진할 정책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화 거래·결제 인프라 개선과 시장 접근성 제고가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야 하며 시장 개방 확대에 맞춰 대외 리스크 관리 체계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허 차관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외환당국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고 있다"며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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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원화 국제화 로드맵' 발표…역외시장 단계적 허용

기사등록 2026/07/02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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