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원 폭주하는 환율…'달러 곱버스' 개미들 울상

기사등록 2026/07/02 10:09:08

최종수정 2026/07/02 10:34:25

원·달러 환율 28년 만에 최고치

하락 베팅 ETF 수익률 -6%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선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7.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선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환율 하락을 내다보고 인버스 상품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오히려 손실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1일~7월 1일) 달러 하락 시 두 배의 수익을 내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들은 일제히 -6%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KIWOOM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가 -6.60%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으며,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6.24%)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6.19%) 역시 6% 중반대의 평가손실을 냈다.

인버스 상품인 'RISE 미국달러선물인버스'(-3.28%),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3.23%), 'KIWOOM 미국달러선물인버스'(-2.48%)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서자 고점 통과(피크아웃)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개인들이 대거 하락 베팅에 나섰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 큰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5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한때 1560원선을 위협하는 등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1550원을 겨우 지키는 데에 그쳤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501.6원으로 1500원을 넘는다. 마찬가지로 외환위기인 1998년 1분기(1596.8원)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고환율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와 강달러 현상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 1600원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피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반작용"이라며 "약달러 변곡점이 뚜렷하게 형성되기 전까지 1500원대의 고환율 흐름이 불가피하고, 전고점 1560원을 돌파할 경우 1600원까지는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인 상황이라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는 9월 미 연준의 점도표가 금리인상 쪽으로 가지 않고 내려오거나 동결쪽으로 가면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9월을 기점으로 연말 1470원 정도까지 내려가는 쪽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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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원 폭주하는 환율…'달러 곱버스' 개미들 울상

기사등록 2026/07/02 10:09:08 최초수정 2026/07/02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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