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업체 유럽 ‘폭염 특수’…佛, 에어컨 판매 300% 증가

기사등록 2026/07/02 09:40:03

최종수정 2026/07/02 09:42:27

간편 설치 모델·이동식 에어컨 등 현지 설치 기준 맞춤형 제품

TCL, 직송 트레일러·전세 항공 운송 등도 검토

[코펜하겐=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해변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7.02.
[코펜하겐=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해변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럽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냉방 가전업체들은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냉방 제품 수요량 급증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리고 새로운 운송 및 판매 경로 개척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1일 “유럽이 끊임없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에어컨, 휴대용 선풍기, 양산 등 냉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부 중국 에어컨 제조업체는 프랑스 등 특정 유럽 국가에서 판매량이 300%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속적이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은 대형 에어컨 제조업체부터 동부 저장성 이우의 소규모 업체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현지 국가별 설치 환경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운송 경로를 모색하는가 하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문은 극한 기상 현상이 빈번해져 저렴하면서도 고효율적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전했다.

TCL 유럽 에어컨팀이 글로벌 타임스에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북유럽 지역과 프랑스의 판매량은 모두 300% 이상, 스페인에서는 100% 늘었다.

TCL의 이동식 에어컨 재고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자회사 및 파트너 채널을 통해 소진됐다.

TCL은 유럽으로의 직송 트레일러와 일부 주문에 대한 전세 항공 운송을 고려하고 있다. 소매점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산 주기를 기존 30~40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스카이워스 에어컨은 현지 설치 환경과 사용자 습관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엄격한 규제, 공인 설치 기사의 높은 인건비, 임대 주택 개조 제한 등으로 인해 많은 유럽 가정에서 고정식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중국산 간편 설치 모델과 현지 환경에 맞춘 이동식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스카이워스 에어컨은 프랑스 시장을 위해 맞춤 제작된 퀵 커넥트 모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하이얼은 유럽의 오래된 주택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어려움과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스퍼트(Expert) 시리즈를 개발했다.

설치, 탈거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이 시리즈는 간편한 벽걸이 플레이트, L자형 브래킷, 좌우 배수구, 다양한 설치 환경에 맞춘 넓은 배관 공간 등을 갖춰 설치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시킨다.

제빙기 등 다른 냉방 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저장성 닝보의 한 국제 무역업체 이사인 정 리(Zheng Li)는 제빙기 유럽 출하량이 올해 첫 5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유럽에서 휴대용 에어컨, 제빙기, 선풍기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휴대용 에어컨은 영국을 필두로 프랑스와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품절 사태를 겪었다.

영국의 제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고, 독일에서는 4.6배, 프랑스에서는 3배 늘었다.

알리바바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에어컨이 품절되자 유럽 소비자들은 선풍기를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휴대용 선풍기 주문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스웨덴에서는 북극권 인근 지역을 포함해 주문량이 375%나 늘었다.

이우에서 냉각 슬리브(쿨 토시)를 판매하는 둥웨이는 이전에는 주로 동남아시아로 수출했고 유럽의 수요는 미미했으나 올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바이어들이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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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전업체 유럽 ‘폭염 특수’…佛, 에어컨 판매 300% 증가

기사등록 2026/07/02 09:40:03 최초수정 2026/07/02 0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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