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출입 허용된 반려견, 소변 처리는 어떡할건가요"

기사등록 2026/07/30 10:08:20

최종수정 2026/07/30 1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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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과 잔디, 시설물에 수시로 지리는 소변"

"흙과 풀숲에 찌들어 심각한 악취를 풍길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열대야가 이어진 2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열대야가 이어진 2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청계천 일부 구간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인 가운데 반려견들의 소변이 시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불편 민원이 제기됐다.

3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민원인 이모씨는 "최근 서울시 청계천 내 황학교 하부에서 중랑천 합류부 구간의 '반려동물 출입 허용 시범사업'과 관련해 현장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 행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반려견 소변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개들의 대변은 견주들이 봉투에 담아 치운다고 쳐도 수많은 반려견이 풀숲과 잔디, 시설물에 수시로 지리는 소변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냐"고 따졌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강아지들이 풀숲에 그대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며 "날이 더워지면 이 소변들이 흙과 풀숲에 찌들어 심각한 악취를 풍길 것이 뻔하며 이는 청계천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온다"고 짚었다.

또 "산성이 강한 소변은 녹지 공간의 식물과 잔디를 고사시키고 비가 오거나 잔디에 물을 줄 때 그대로 강물로 흘러들어 도심 생태천의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것"이라며 "소변 배설로 인한 위생, 악취, 수질 오염에 대한 서울시의 구체적인 방역 및 정화 대책이 없다면 즉각 시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청계천을 찾은 시민에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씨는 "금일 아침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 달마시안을 비롯해 한 사람이 세 마리씩 개를 끌고 다니는 위험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사진으로 채증했다"며 "현장에 안전요원을 곳곳에 상시 배치해 견주들에게 '줄을 짧게 잡으라'는 등의 실질적인 지도·감독을 전혀 하지 않을 거라면 행정 지도라는 말은 주민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반려동물 출입 허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계천은 수많은 서울 시민과 인근 주민들이 밀집해 이용하는 도심 속 소중한 휴식처"라며 "탁상 위에서 내린 안일한 결정으로 주민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는 현 시범 운영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는 반려견 소변의 경우 대변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동물보호법상 반려견의 배설물에 대해서 주인이 수거할 법적 의무가 있어 대변의 경우 현장 근로자가 계도를 통해 주인이 수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소변의 경우에는 건물의 내부, 사람이 앉거나 눕는 곳에 한해 수거 의무가 인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입마개를 해야 하는 반려견 역시 맹견으로 한정된다고 서울시 동물보호과는 설명했다.

시는 "동물보호법 및 관련 규정상 입마개 착용 의무는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에 한한다"며 "1인당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 수 제한, 반려동물 배설물 중 소변 처리 의무 등에 관한 별도의 규정은 없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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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출입 허용된 반려견, 소변 처리는 어떡할건가요"

기사등록 2026/07/30 10:08:20 최초수정 2026/07/30 1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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