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동전株' 구조조정 칼바람…최소 100여곳 퇴출 위기

기사등록 2026/07/02 06:00:00

최종수정 2026/07/02 06:04:25

이달부터 강화된 시총·동전주 요건 시행…무더기 상장폐지 도마에

시총·주가 기준 미달 100여곳 사정권…4분기부터 윤곽 나올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394.65)보다 22.05포인트(0.26%) 상승한 8416.70에 개장한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0.57)보다 4.64포인트(0.50%) 오른 925.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45.2원)보다 2.1원 내린 1543.1원에 출발했다. 2026.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394.65)보다 22.05포인트(0.26%) 상승한 8416.70에 개장한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0.57)보다 4.64포인트(0.50%) 오른 925.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45.2원)보다 2.1원 내린 1543.1원에 출발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달부터 부실 한계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기 위한 상장폐지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자본시장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가총액 등 요건을 미달한 한계기업에 대한 퇴출 압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동전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소형주들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규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과 동전주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상장폐지 심사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주가가 30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이상이 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시총 상향 조정 계획도 매년에서 매반기로 앞당겨지는데 현재 150억원인 코스닥 상폐 시총 기준은 이달부터 200억원, 내년 1월부터 300억원으로 강화된다. 코스피의 경우 기존 200억원에서 이달부터 300억원, 내년 500억원으로 상향된다.

당장 이달부터 상향된 기준이 적용되면서 벼량 끝에 몰린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강화된 기준인 시총 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만 102곳에 다한다. 주가가 1000원 미만에 머물러 있는 이른바 ‘동전주’도 43곳, 시총과 주가 기준을 모두 하회하는 중복 취약 상장사 역시 12곳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상장사 중 시총 200억원을 밑도는 기업은 무려 227곳으로 집계됐으며, 동전주는 150곳으로 확인됐다. 두 개 기준을 모두 채우지 못해 교집합에 걸린 기업은 59곳에 달한다.

여기에 코넥스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 100여개 종목이 당장 부실기업 퇴출 기조에 따른 심사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달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에 대해 시총 미달을 사유로 상장폐지 절차 진행을 공시한 바 있다. 시총 기준 강화를 앞세워 부실기업을 강제 퇴출한 첫 사례로, 이는 향후 한계기업의 퇴출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한계기업들이 무더기로 상장폐지 절차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제도 역시 증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제도는 기업의 주가 방치를 막기 위해 업종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리스트를 공표하고 종목명에 태그를 표출하는 제도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그간 실적 부진과 경영 악화 속에서도 연명하며 증시 유동성을 갉아먹던 한계기업들이 상폐 그물망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실기업 정리를 통해 자본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일부 한계기업들이 일시적인 주가 급등을 유도해 일시적으로 요건을 피해 갈 꼼수를 부릴 수 있는 만큼, 관리 당국의 지속적이고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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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동전株' 구조조정 칼바람…최소 100여곳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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