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전남광주통합의회, '전남 쏠림·광주 홀대' 급부상

기사등록 2026/07/01 15:58:02

송형곤 의장 "91명 수용 공간 필수…남악청사 중심 운영 불가피"

"상임위 분산" 해명에도 '광주 홀대론' 불가피…소통 로드맵 시급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 첫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6.07.01.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 첫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원 구성에 이어 기존 청사 활용을 두고도 '전남 쏠림'과 '광주 홀대론'이 불거지면서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살릴 정교한 소통 로드맵과 약한 고리에 가중치를 두는 배려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통합시의회와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15명 중 의장과 제2부의장, 운영위원장, 수석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10명이 전남권 의원으로 채워진 가운데 기존 시·도의회 청사 활용을 두고도 전남 편중이 현실화되면서 광주 홀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합의가 없는 한, 첫 임시회에 이어 집행부 업무 보고와 주요 안건을 처리할 7월 임시회, 예비비 지출 승인 등을 다룰 9월 임시회, 10월 시정 질문, 11∼12월 행정사무감사와 추경안 심사 모두 기존 도의회가 자리한 남악청사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공간 부족으로, 재적 의원 91명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한데 광주 사정이 물리적으로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송형곤 초대 의장은 첫 기자 간담회에서 '본회의 일부를 광주에서 개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의장을 제외한 90명의 의원과 집행부 공무원들이 모두 착석해야 하는데, 현재 광주청사는 의원 23명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리모델링 없이는 본회의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13일 개원식과 본회의는 당분간 남악청사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신민호 운영위원장도 "광주로 배정된 4개 상임위 의원 사무실 43개를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다"며 "9월 정상 회기를 앞두고 상임위를 분산 운영하는 형태로 급한 대로 공사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과 신 위원장 모두 공간적 한계일 뿐 권한과 기능을 소외시키는 건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의회 기능을 남악으로 집중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초대 원 구성 결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15명 중 전남권 10명, 광주권 5명으로 전남이 주도권을 쥐면서 광주권 의원들의 발언권 약화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청사 불균형까지 제기돼 지역간 불균형이 당면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한 광주권 의원은 "전남 쪽 의원들의 입김이 워낙 강해 걱정"이라고 말했고, 진보당 의원들은 연일 민주당 독점 구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와 전남,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으로 나눠 갈등을 빚는 것은 통합의 정신과 맞지 않지만 40년만의 통합이라 이견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역주의나 공간의 한계를 넘어 윈윈할 수 있는 정교한 소통 로드맵과 상생 정신이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힘의 논리로만 밀어 부치면 갈등만 낳을 수 있다"며 "숫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열세인 광주를 배려한 의정 활동과 불이익 배제 원칙이 작용될 때 진정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송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980년 5·18 당시를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장은 "46년 전 금남로와 옛 도청 현장을 직접 지켰던 당사자인데 (1986년)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이후 한동안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외롭고 쓸쓸한 세월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광주, 전남은 본래 서로를 지탱하며 역사적 아픔을 함께 나눴던 한 식구이자 하나의 공동체"라며 "이제는 서로를 구분 짓는 언어를 지양하고 공존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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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전남광주통합의회, '전남 쏠림·광주 홀대' 급부상

기사등록 2026/07/01 15:58: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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