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반도체 공장 윤곽 나왔지만…삼전·닉스, 구체적 입지는 아직 '신중모드'

기사등록 2026/07/01 12:04:42

두차례 국민보고회서 세부적 입지 발표 없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세부 입지 신중 검토 중

이르면 이달 공개 가능성…정부와 협의 전망

민형배 "기업 요구와 조건 따져 결정할 듯"

[광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진안 엠코코리아 대표이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 대통령,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6.06.30. suncho21@newsis.com
[광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진안 엠코코리아 대표이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 대통령,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6.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두 차례의 국민 보고회를 통해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입지와 착공 일정 등은 아직 확정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번 입지를 결정하면 수십년 간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양사는 부지 크기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정주여건 등 여러 조건을 신중하게 따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30일 이틀 간 청와대 국민보고회 및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통해 호남에 각각 400조원씩 투입해 반도체 팹(공장)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호남에 각각 메모리 팹 각각 2기씩 지을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서남권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입지"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투자 방향은 나왔지만 양사는 아직 세부적인 입지와 착공 시기를 포함한 투자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한 번 건설되면 길면 수십 년간 첨단 반도체의 생산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업들도 여러 조건들을 신중하게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팹은 넓은 부지와 함께 풍부한 전력·용수 인프라가 필요하고 토지 보상과 인허가 절차 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호남권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 우수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주여건이 갖춰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정부 관계 부처와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팹은 광주 첨단3지구와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현재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 중인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다.

향후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개발(R&D) 인프라가 들어서고 광주 도심과 가까워 교통망이 우수하다. 또한 인근에 대규모 변전소가 있어 전력 확보에 용이하다.

반면, 부지가 비교적 협소하고 용수 확보에는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광산구 신촌동 일대 군공항 이전 부지는 826만㎡로 넓고 용수 확보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군·민간 공항 이전이 선결되어야 해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이외에도 광주 오운동 미래차 산업단지, 광주 삼거동 빛그린 산업단지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팹을 짓겠다고 공식화했는데, 이들 후보지 중 한 곳을 낙점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SK하이닉스의 투자 예상 지역으로, 광주 첨단3지구 및 전남 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투자 지역을 '서남권'으로 밝힌 만큼 현재까지 거론되지 않은 지역을 선택할 여지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중 세부적인 입지와 추진 일정 등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입지 확정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추가 협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취임 첫날인 이날 "입지는 행정 조치가 취해지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기업의 요구와 조건을 따져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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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01 12:04: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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