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니오 등 자체 설계 확대
美 제재 리스크에 공급망 내재화
글로벌 車 반도체 시장 재편 예고
![[카마사리(브라질)=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선전의 BYD는 지난 5월 7000명 규모의 반도체 연구팀이 설계한 첫 자율주행용 칩 '쉬안지(Xuanji) A3'를 공개했다. 사진은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사리의 중국 전기차 대기업 BYD 대리점에 BYD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5/05/28/NISI20250528_0000374139_web.jpg?rnd=20250528182028)
[카마사리(브라질)=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선전의 BYD는 지난 5월 7000명 규모의 반도체 연구팀이 설계한 첫 자율주행용 칩 '쉬안지(Xuanji) A3'를 공개했다. 사진은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사리의 중국 전기차 대기업 BYD 대리점에 BYD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7.0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 경쟁력을 키웠던 것처럼 차량용 반도체에서도 자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선전의 BYD는 지난 5월 7000명 규모의 반도체 연구팀이 설계한 첫 자율주행용 칩 '쉬안지(Xuanji) A3'를 공개했다.
왕촨푸 BYD 창업자는 "BYD는 이제 지능형 차량에 필요한 핵심 칩을 모두 자체 공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어떤 수준의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든 우리 스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차량용 AI 칩을 직접 설계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독일 인피니언 등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FT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역량이 수년간 중국 정부 산업정책의 핵심 목표였던 반도체 자립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BYD뿐 아니라 니오·샤오펑·상하이자동차(SAIC)·창안자동차·창청자동차(GWM)·리오토·지리자동차 등도 AI 기능을 갖춘 차량용 칩을 자체 설계하고 있다. 화웨이와 호라이즌 로보틱스·블랙세서미·오리텍 등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FT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미국·유럽·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자동차 시장 매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500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올해도 1400만 대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신형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두 배 많은 반도체가 탑재되며, 차량 한 대당 반도체 가치도 최대 2000달러에 달한다.
UBS의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 지미 유는 "향후 3~5년 동안 자동차용 반도체가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에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강제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 반도체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이 업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반도체 업체 임원은 "중국은 매우 큰 위협"이라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개발 속도가 두 배는 빠르다. 아직은 전력 반도체에서 뒤처져 있지만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AI용 반도체를 포함한 최첨단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미국·유럽·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율주행 AI 기능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 업체가 현재 엔비디아가 설계한 칩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량 생산 단계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전용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BYD는 쉬안지 A3가 엔비디아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과 동일한 연산 성능에서 전력 소비를 20% 줄였다고 주장했다. 니오는 자체 AI 칩을 사용할 경우 차량 한 대당 약 1만 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유럽 자동차업체 임원은 "엔비디아 칩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많지만 그 비용까지 모두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자동차산업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독립 움직임이 글로벌 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을 크게 재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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