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1365063_web.jpg?rnd=20260624085457)
[보르도=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2026.07.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을 덮친 기록적 폭염이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르몽드와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프랑스 녹색당은 30일(현지시간) 폭염 대비가 미비했다며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11일간 폭염이 이어져 최소 1000명이 숨졌다.
40도를 넘나든 이번 폭염은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낮고 학교와 병원 대부분이 극심한 더위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었다.
시리엘 샤틀랭 녹색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르코르뉘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정부는 폭염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 학교와 병원에서 벌어지는 현실은 르코르뉘 내각이 상황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같은 날 국민의회에서 정부의 기후변화와 폭염 대응 정책을 조사할 위원회 구성도 요구했다.
녹색당이 불신임안을 하원 격인 국민회의에 제출하더라도 사회당과 국민연합 등 다른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가결 가능성은 낮다. 이는 정부의 불충분한 폭염 대응에 대한 정치권의 불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르몽드는 전했다.
프랑스 여론도 부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르코르뉘 내각이 폭염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 평가했다. 응답자 53%는 프랑스가 폭염에 대응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프랑스 총리실은 입장문에서 "샤틀랭 원내대표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숨진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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