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르겐슈톡=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 대표단이 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권, 동결자산 해제 등을 논의하는 카타르 중재 간접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비야는 30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수요일(1일) 카타르에서 중재자를 통한 간접 협상을 개최할 것"이라며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전반적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뷔르겐의 뷔르겐슈톡 리조트에서 열린 루체른호 정상회의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부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참석한 모습.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820_web.jpg?rnd=20260701110800)
[뷔르겐슈톡=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 대표단이 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권, 동결자산 해제 등을 논의하는 카타르 중재 간접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비야는 30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수요일(1일) 카타르에서 중재자를 통한 간접 협상을 개최할 것"이라며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전반적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뷔르겐의 뷔르겐슈톡 리조트에서 열린 루체른호 정상회의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부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참석한 모습. 2026.07.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 대표단이 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권, 이란 동결자산 해제 등을 논의하는 카타르 중재 간접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수요일(1일) 카타르에서 중재자를 통한 간접 협상을 개최할 것"이라며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전반적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각국 매체를 종합하면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이란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법무 담당 차관을 도하로 보내 카타르 정부에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양국이 직접 마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타르 외무부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이 30일 미국 대표단을 만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상황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란 발표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도 1일 카타르 측과 동결자산 해제 등 MOU 이행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대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핵-제재 해제 실무협상이 지난달 2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무산된 상황이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견을 해소해야 본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이란이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의 정확한 내용, 오만이 제안한 '자발적 수수료(voluntary fees)'와의 관계 등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입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일단 상황을 파악하는 쪽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면서도 "다만 오만이 제안한 자발적 수수료 체계나 특정 서비스에 대한 요금 부과는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란은 공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핵 협상 교착을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독자 통제권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카타르에 '이란의 호르무즈 단독 통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제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통항은 이란이 정하는 협정에 따른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프랑스·영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미국이 오만과 추진한 오만 연안 남쪽 수로 문제에 대해 이란과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O는 MOU 체결 후 이란 측 동의 하에 오만 연안 수로를 발표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상선 공격에 나서자 수로를 다시 폐쇄한 상태다.
한편 이란은 동결자산 해제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등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에, 외무부 등 민간 정부는 동결자산 우선 해제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9일 국영 IRNA를 통해 "카타르에 있는 이란 자산 120억 달러 중 60억 달러가 반환될 것이며, 필요한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카타르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발표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도하에서는 MOU의 이란 동결자산 해제 관련 특정 조항 이행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동결자산 해제 절차와 기타 필요한 준비 작업이 적절히 진행돼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부 중동 매체에서는 양국이 동결자산 일부 선제 해제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 매체 알아라비야, 알아다스 등은 30일 "이란은 주말(4~5일)까지 동결자산 중 30억 달러(4조6700억여원)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과 카타르는 이밖에도 레바논 전선 종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미국 대표단에 "형제국인 레바논 휴전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토대로 레바논 통합과 주권,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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