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파티클서 개인전

후지필름 코리아, 권오상 작가 개인전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은 무엇으로 완성될까.
권오상의 대답은 의외다. 형태가 아니라 빈 공간이다.
사진을 오려 조각을 만드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권오상이 이번에는 '허공'을 조각의 재료로 삼았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파티클에서 펼친 권오상 개인전 'Passing Through The Void : 허공을 통과하며'는 형태보다 그 사이의 빈 공간에 주목하며 조각의 경계를 다시 묻는다.
권오상의 대표 연작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의 헬멧 신작 3점을 비롯해 '릴리프(Relief)' 시리즈, 공간과 형태의 관계를 탐구한 와상 등 신작을 선보인다.
권오상은 사진을 오려 입체를 만드는 '사진 조각'이라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허물어온 작가다.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이어 입체를 구축한 '데오도란트 타입', 평면 이미지를 층층이 쌓아 부조 형식으로 확장한 '릴리프' 등을 통해 조각의 개념을 끊임없이 새롭게 정의해 왔다.

후지필름 코리아, 권오상 작가 개인전 'Passing Through The Void_허공을 통과하며'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상 작업을 중심에 내세운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물의 형상을 직접 드러냈던 기존 작업과 달리 신체를 연상시키는 추상적 형태와 역사적 조각의 이미지, 사물과 풍경이 낯선 조합으로 재구성되며 새로운 조각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은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구멍과 빈 공간이다. 권오상은 이를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조각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조형 언어로 해석한다. 작품 속 구멍은 중국 태호석(太湖石)의 '용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착안했다.
권오상은 "조각에서 빈 공간은 형태를 덜어낸 결과가 아니라 안과 밖을 연결하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각자의 기억과 감정, 상상을 자유롭게 떠올리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 9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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