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거대한 미술관으로…대한민국의 첫 풍경이 작품이 된다

기사등록 2026/07/01 08:57:45

인천·김포·김해 국제공항 곳곳에

미디어아트와 설치작품 29점 소개

예술경영지원센터, 7월부터 11월까지 전시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곽인탄_놀이 조각 시리즈, 이모지 조각 시리즈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곽인탄_놀이 조각 시리즈, 이모지 조각 시리즈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대한민국의 첫 풍경이 작품이 된다.

해외 여행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항이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인천·김포·김해 국제공항 곳곳에 한국 신진·중견작가 16명의 미디어아트와 설치작품 29점이 들어서며, 출국과 입국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한국 현대미술을 만나는 전시 공간으로 확장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7월부터 11월까지 국제공항 3곳에서 협력 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여름 휴가 성수기와 9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 공항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이용객에게 한국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자연의 순환과 변화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중앙 밀레니엄홀 대형 LED에는 사실적인 형상과 선명한 색채로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낸 김보희의 'The Days'가 상영된다.

면세구역 동편 복도에는 수만 개의 탁구공을 연결해 인공적인 구름 형상을 구현한 오유경의 설치작품 'Dreamlike'가 설치된다. 3층 중앙 대형 LED 기둥에서는 김영준·정다희의 작품이, 탑승동 3층 중앙 LED에서는 박재범·함희윤의 미디어 작품이 소개된다.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이지연_Stain-Rainbow Forest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이지연_Stain-Rainbow Forest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여객터미널은 '2247년 우주 이주 시대'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항에서의 여행과 작별을 우주적 이주 서사로 확장한 구성이다. 일반구역 3층 출국장 LED에서는 염인화·한윤정의 작품이 상영되고, 면세구역 3층 232번 게이트 앞 전시공간에는 염인화의 설치작품 '테이크어웨이: 사랑, 평화, 환대'가 전시된다.

'사서 가지고 가는 곳'인 면세구역에서 물질이 아닌 사랑과 평화, 환대를 품고 떠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층 면세구역 LED에서는 신효흔·한윤정의 작품이 상영된다.

김포국제공항은 작가들의 조형 언어를 통해 '빛의 쉼터'이자 '정서적 놀이터'로 변모한다. 3층 일반 대합실 로비에는 나노 필름 조각을 벽면 형태로 설치한 이지연의 'Stain-Rainbow Forest'가 전시된다. 작품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빛을 머금고 반사하며 공간에 다채로운 변화를 만든다.

국내선 3층 격리대합실에는 곽인탄의 연작 3점이, 국제선 3층 격리대합실에는 백인교의 연작 2점이 전시된다.

김해국제공항은 이용객의 이동 동선 속에서 감각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꾸며진다. 전시를 '보는 대상'이 아니라 '지나는 경험'으로 제안한다. 국제선 1층 5번 게이트에 설치되는 이후창의 'The Light of Nature'는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과 LED 조명이 어우러져 관람객의 움직임과 상호작용한다.

국내선 2층 31번 게이트 방향 긴 복도에는 금민정의 'Flowing Data, Sensed Nature'가 전시된다. 8개의 좌대 위에 구현된 영상 작품으로, 자연의 단편적 풍경을 연속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국내선 2층 37번 게이트 방향 복도에는 김창겸의 미디어 영상 2점이 설치된다.

전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7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김포국제공항에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린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3년부터 국제공항과 협력해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왔다"며 "공항을 찾는 국내외 이용객에게 한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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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거대한 미술관으로…대한민국의 첫 풍경이 작품이 된다

기사등록 2026/07/01 08:57: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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