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불법 체류자 '안전 출국 마지막날'에 반이민 시위대 운집

기사등록 2026/06/30 22:04:59

최종수정 2026/06/30 23:20:46

[AP/뉴시스] 3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의 출국 맟 축출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P/뉴시스] 3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의 출국 맟 축출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케이프 타운(남아공)=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남아공에서 불법 체류 이민 시도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진 끝에 '축출과 추방의 날'로 정해진 30일 남아공 각지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반 이민 여론은 이미 외국인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응집되었다. 이에 남아공 인근의 짐바브웨와 말라위 국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민 시도자들 상당수가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남아공을 떠나고 있다.

최근 수 개월 동안 반 이민 단체들은 일련의 시위와 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날을 불법 체류자들이 안전하게 자기 나라로 갈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또 남아공 정부가 이날까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척결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전국 휴업(셧다운)'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위협해왔다. 이 위협은 떠나지 않고 있는 불법 체류자들에게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아공 당국은 이날 전국적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불법 체류자에 대한 공격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로 짐작되는 많은 곳에 경찰을 배치했다.

전날부터 수천 명이 베이트브릿지 국경 검문소를 통해 남아공에서 짐바브웨로 움직이고 있어 교통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앞서 말라위, 나이지리아, 가나 및 짐바브웨 정부는 남아공의 외국인 혐오증을 비난하면서 자국 체류자들을 불러들였다.

올 3월부터 증거 없이 남아곡의 높은 실업률, 공공 서비스 악화 및 범죄를 불법 체류 이민 시도자 탓으로 돌리는 반 이민 시위가 펼쳐졌다.

29일 밤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 주도자들과 만나 항의의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평화적인 시위를 주장했다.

항의 시위 단체 중 일부가 자기들의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이 사안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한 대통령은 "불법 이민이 우리 사회 및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꼽히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민 시도자들을 끌어들였다.

가장 최근인 2022년 인구 조사에서 다른 나라에서 이민온 사람이 240만 명으로 전체 6200만 인구 중 4% 미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합법적 서류 없이 체류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있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민자, 불법 체류자 문제가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사회를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선도적 경제국인 남아공이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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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불법 체류자 '안전 출국 마지막날'에 반이민 시위대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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