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에 896조 투자…산업부, 제2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기사등록 2026/06/30 16:19:07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 및 육성전략 발표

반도체 특별 위원회와 혁신 지원단 설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SK와 삼성전자, 앰코 등 주요 기업들이 서남권에 총 896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했다.

산업통상부는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주요 기업들의 서남권 투자 계획과 정부의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SK, 삼성전자, 앰코는 기업별 서남권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는 약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 및 1기가와트(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25조원을 호남에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 및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구축한다. 앰코는 1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의 대규모 서남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육성전략에는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투자 여건 조성 방안을 담아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해 서남권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또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팹 가동을 위해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도 신속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산업단지 조성 기간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글로벌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 기업인 영국 암(Arm)과 손잡고 설립한 '암 스쿨', 남부권 반도체 공대 등을 통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반도체 혁신 성장 지원단은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관련 인프라 지원 방안과 세부 투자이행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반도체 특별위원회'에 보고하고 이를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는 서남권을 매력적인 투자 환경으로 조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우선 정부가 제정 추진 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 메가특구를 지정해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각종 규제를 일거에 해소하기로 했다.

전력, 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은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지역별 차등세제를 도입해 기업은 더 편히 투자하고 인력은 지방에 더 거주하고 싶도록 만들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출범하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행정역량도 총동원한다.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최대한 부여하고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전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하고 교통, 주거, 여가 등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는데 힘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기업형첨단도시 선도 모델도 조성한다. 기업형첨단도시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투자계획에 맞춰, 기업의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모습으로 신속하게 조성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필요한 경우 인허가·보상·설계를 동시 추진하고 부지조성·건축공사를 일괄·연계 수행하는 패스트트랙(제도개선)을 통해 조성 기간을 단축하고, 기업의 요구사항 등에 맞춰 도시계획 규제 등을 완화하며 기업 맞춤형 입지를 공급한다.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광주 도심융합특구, 광주 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산학연 혁신허브를 조성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지방정부와 협력해 교통·주거·교육·여가 등 정주여건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형첨단도시와 호남 고속철도·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간선교통망 간 연결성도 강화하면서 대중교통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도시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896조원 투자금액은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 지도를 새로 쓰는 수준으로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투자가 계획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협약식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앰코와 주요 부처가 참석해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서남권 지역에 대한민국 첨단산업 도약을 이끌 성장거점 조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기업은 서남권 지역에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를 추진하며 각 부처는 서남권 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소관업무를 적극 추진한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yeodj@newsis.com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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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에 896조 투자…산업부, 제2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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