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 1000명' 프랑스, 파리 장례식장 포화

기사등록 2026/06/30 10:38:47

장례 위해 파리 외곽으로 '도미노 현상'

에어컨 없어 폭염 대응 힘들어…정부 비판도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파리의 생마르탱 운하에 모인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4.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파리의 생마르탱 운하에 모인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기록적인 폭염 이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이 과부하 상태라고 현지 장례업계 관계자가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엘리자베트 샤리에 프랑스 장례협회장은 AFP 통신에 "여름철 통상 30~45% 수준이던 장례시설 가동률이 전국적으로 66%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안실이 포화 상태이며, 특히 도시 지역 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파리 중심부 상황이 심각한데, 그곳에 있는 장례식장 두 곳은 지난 26일부터 포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파리 외곽이나 더 먼 지역으로 가야만 장례 공간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지난 24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극심한 폭염이 덮쳤다. 주말 사이 폭염이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졌지만, 폭염 기간 동안 1000여 명에 달하는 초과 사망자가 나왔다. 초과 사망자는 과거 통계에 기반한 특정 기간 예상 사망자와 실제 사망자의 차이를 말한다.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특히 파리와 주변 지역에서 자택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이 드물고 학교 대부분은 폭염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폭염 대응 조치들은 전반적으로 잘 작동했다"며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 서쪽 생제르맹앙레에서 25일(현지 시간)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한 건물 창문에 단열 담요가 설치돼 있다. 2026.06.26.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 서쪽 생제르맹앙레에서 25일(현지 시간)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한 건물 창문에 단열 담요가 설치돼 있다. 2026.06.26.
그는 "재발 상황에 대비해 병원 대응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병원에 에어컨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응급실에서 열사병 치료를 위한 얼음 부족 등 열악한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수백만 명의 시민이 가정과 학교, 병원, 직장에서 폭염에 사실상 방치됐다고 비판하면서 정부와 대통령 모두 폭염 사망자에 대한 공식적인 유감 표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환기 시설이나 차광 장치가 없는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기간 임대료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까지 약 4000명이 동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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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 1000명' 프랑스, 파리 장례식장 포화

기사등록 2026/06/30 10:38: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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